"중국매출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데?"... 화장품업계 4분기 실적전망 '일단'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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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매출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데?"... 화장품업계 4분기 실적전망 '일단' 밝다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12.10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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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국 화장품 수출 38% 증가
에프앤가이드, 화장품업계 4분기 실적 회복 전망
일각"중국시장 불확실성 여전, 실적회복 시기상조"

코로나19 여파와 중국 수출 둔화로 부진했던 화장품 업계가 올해 4분기는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화장품업계의 중국매출이 일시적으로 회복되면서 4분기 실적 전망이 좋다는 분석이다. [사진=이용준 기자]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화장품업계의 중국매출이 일시적으로 회복되면서 4분기 실적 전망이 좋다는 분석이다.
[사진=이용준 기자]

최근 국내 주요 화장품업계가 구조조정까지 단행하면서 수익성개선에 나섰지만 실적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국내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중국 내 사치품 규제정책, 글로벌 물류대란까지 겹치며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 화장품업계 빅2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분기 전년동기대비 15.3%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도 음료사업의 약진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0% 증가했지만 매출은 10.2% 감소했다.

하지만 연말 성수기 효과와 위드코로나 전환을 계기로 4분기 실적은 많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11월 중국 광군제 행사에서 국내 화장품업계가 호실적을 보이면서 중국 내 브랜드 파워의 건재함이 입증됐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 화장품수출 지표를 보면 전체 화장품 수출은 19% 증가했고, 중국향 화장품 수출 38% 증가하면서 기대이상의 좋은 실적을 냈다”면서 “3분기 대비 4분기 성장률이 나아지는 모습이고 중국소비둔화에 대한 우려, 한국 화장품 브랜드 인지도 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4분기 실적 전망은 수치적으로도 밝은 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4분기 매출액은 1조 2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될 전망이다. LG생활건강도 4분기 매출액 2조1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영업이익도 2648억원으로 3.3%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국내 오미크론 변이 출현과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본격화되면서 위드코로나 수혜여부가 불확실해졌다. 또한 글로벌물류난이 해결되지 않고 최근 중국 내 소비심리 하락세가 가시화된 가운데 화장품업계의 장기적인 실적회복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 중국의 소매 판매증가율을 살펴보면 4월 17.7%, 5월 12.4%, 6월 12.1%, 7월 8.5%, 8월 2.5% 9월 4.4%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중국 내 사치품 근절을 위한 화장품 소비세가 도입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10일 “광군제를 계기로 국내 화장품업계의 중국내 입지가 증명됐고, 12월 쌍십이절, 내년 1월 춘절 등 쇼핑 대목을 통해 일시적인 실적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중국 내 자국 브랜드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고 소비심리도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해결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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