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첫 NFT 게임으로 '리니지W' 낙점 가능성 높아...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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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첫 NFT 게임으로 '리니지W' 낙점 가능성 높아...이유는?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12.0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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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플랫폼에서 첫 NFT 게임 출시될 가능성 낮아
국내 규제 완화되며 '리니지W' 블록체인화 날개 달까
엔씨 '리니지W' 대표 이미지.
엔씨 '리니지W' 대표 이미지.

업계 관계자 대다수가 엔씨의 첫 NFT 게임이 '프로젝트TL'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뒤집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된다.

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엔씨는 NFT 게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첫 번째 게임으로 '리니지W'를 앞세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먼저 '프로젝트 TL'의 출시 플랫폼을 고려하면 NFT를 도입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프로젝트 TL'은 PC 및 콘솔 플랫폼에서 출시될 예정인데, 특히 콘솔에서는 게임 내 재화를 NFT로 만드는 시도가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았고 소니, 엑스박스 등 콘솔기기를 제작하는 회사들과의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프로젝트 TL'이 단기간에 블록체인 게임으로 출시되기엔 어려워 보인다.

때문에 '리니지W'가 엔씨의 첫 타자로 NFT 게임 시장에 나설 여지가 있다. '리니지W'는 모바일 및 PC로 출시돼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많은 유저들을 끌어모으고 있어 NFT 기술만 도입하면 빠르게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는 이점도 존재한다.

업계에서는 엔씨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리니지W'를 예상보다 늦게 출시하는 것을 놓고서도 NFT 도입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구권 시장에서는 판타지 풍의 RPG 게임이 다수 존재해 '리니지W'만의 무기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내리는 이들이 많았는데, NFT라는 차별점을 드러낸다면 승산이 커질 수 있어 엔씨가 이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엔씨 입장에서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우려해 '프로젝트 TL'보다 '리니지W'에 먼저 NFT를 도입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리니지W'는 지난 11월 출시돼 현재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기간에 단단한 입지를 다진 게임인데, 섣불리 '프로젝트 TL'에 먼저 NFT를 적용시켜 '리니지W'의 유저들을 이탈시키는 일은 엔씨가 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엔씨의 NFT 게임 시장 진출을 앞두고 넘어야 할 장애물도 존재한다. 국내에서는 게임위의 규제로 인해 NFT 게임을 출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글로벌 원빌드'를 내세우는 '리니지W'의 입장에서는 이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원빌드'를 내세운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엔씨 입장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리니지W'에 NFT를 적용하는 일"이라면서 "다만 국내 규제가 '글로벌 원빌드'를 유지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규제 완화를 지켜본 뒤 출시 지역을 넓힐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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