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자의 車톡] 부드럽고 섬세한 대형 럭셔리 SUV, 링컨 에비에이터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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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자의 車톡] 부드럽고 섬세한 대형 럭셔리 SUV, 링컨 에비에이터 시승기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11.25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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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출력 405 마력, 최대 토크 57.7kg.m...공차중량 2395kg
- 전장 5065mm, 전폭 2020mm, 전고 1760mm...휠베이스 3025mm
- 다부지고 유려한 곡선의 대형 럭셔리 SUV...주행은 부드럽고 섬세

에비에이터는 영어로 '비행사'라는 뜻이다. 브랜드의 핵심 컨셉인 '고요한 비행'을 이름에 녹인 것이다. 생김새도 비행기의 느낌이 담겨있지만, 주행시 느껴지는 부드러움은 마치 외부 세상과 단절된 느낌이다.

에비에이터가 인기를 끄는 데는 대형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한 몫 하고 있는데, 이는 통계자료로도 확인할 수 있다. 

다나와 SUV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대형 SUV는 10만9220대가 국내에서 판매된 반면, 2020년에 접어들어서는 무려 17만4799대가 판매됐다. 2021년에 들어서는 반도체 수급난의 여파로 실적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총 12만1213대의 대형 SUV가 판매돼 2019년의 기록을 넘겼다.

SUV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프리미엄을 강조해 승차 인원을 줄이고 고급스러움을 높인 차량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중 하나가 링컨의 에비에이터 블랙레이블이다.

대형 럭셔리 SUV, 링컨 에비에이터 블랙레이블을 만나봤다.

대형 럭셔리 SUV, 링컨 에비에이터 블랙레이블 [사진=녹색경제신문]

 

Exterior

에비에이터의 첫인상은 '다부지다'는 느낌이다. 각진듯 하면서도 유려한 곡선을 담아서다. 

화려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벌집같은 느낌을 준다. 범퍼엔 크롬과 하이그로시가 섞여있다. 

옆모습은 육중함과 동시에 날렵함이 느껴진다. 전장 5065mm에 축거는 무려 3025mm나 되기 때문에 차체에서 느껴지는 육중함은 그대로지만, 뒤로 갈 수록 완만하게 눕는 루프 라인이 매력적이다. 공차중량은 2395kg이다.

일자로 가로지른 후미등은 링컨의 아이덴티티를 한층 뽐낸다. 블랙라벨은 22인치 울트라 브라이트 머신드 알로이 휠이 적용됐다.

대형 럭셔리 SUV, 링컨 에비에이터 블랙레이블 [사진=녹색경제신문]

 

Interior

탑승하기 위해 차문을 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넓은 실내공간과 깔끔한 대시보드, 그리고 우수한 마감이 운전의 묘미를 더한다.

대형 럭셔리 SUV, 링컨 에비에이터 블랙레이블 [사진=녹색경제신문]

기어는 버튼식으로 탑재돼 공간 활용도가 높다. 기어 버튼 아래로 미디어와 공조시스템을 조절하는 버튼이 배열돼 있고, 그 아래로는 휴대폰이나 컵을 수납하는 공간이 넓게 마련돼 있다.

대형 럭셔리 SUV, 링컨 에비에이터 블랙레이블 [사진=녹색경제신문]

 

눈에 띄는 부분은 시트조절 버튼이다. 벤츠처럼 도어에 조절 버튼이 노출돼 있는데, 무려 30가지 방향으로 시트를 세부 조절할 수 있다. 신체의 굴곡에 맞게 미세하게 좌석을 세팅할 수 있다. 맛사지 기능도 탁월해 장거리 운전에도 피로감이 현저히 낮다.

대형 럭셔리 SUV, 링컨 에비에이터 블랙레이블 [사진=녹색경제신문]

에비에이터는 리저브와 블랙라벨 두 종류 트림으로 출시됐으며, 리저브는 7인승, 시승차량인 블랙라벨은 6인승이다. 

2열 승차감 또한 레그룸과 시트가 넓어 편안하다. 

대형 럭셔리 SUV, 링컨 에비에이터 블랙레이블 [사진=녹색경제신문]

 

3열은 2열보다 시트가 판판하긴 하지만 2명만 앉을 수 있다 보니 공간이 넓다. 다만 시트가 2열과 가깝고 3열 시트 자체가 높다. 평소에는 3열을 접어서 트렁크 공간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대형 럭셔리 SUV, 링컨 에비에이터 블랙레이블 [사진=녹색경제신문]

 

트렁크 용량은 3열 시트를 세운 상태에서 520L, 3열 폴딩시 1183L, 3열과 2열 모두 폴딩시 무려 2220L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트렁크 플로어 하단에 숨겨져 있는 히든 스토리지를 사용하면 된다.

대형 럭셔리 SUV, 링컨 에비에이터 블랙레이블 [사진=녹색경제신문]
대형 럭셔리 SUV, 링컨 에비에이터 블랙레이블 [사진=녹색경제신문]

 

이번엔 주행을 해보자.

고속으로 주행을 해보니 이 차의 이름이 '비행사'라는 이유가 크게 와닿는다. 방음이 훌륭할 뿐만 아니라 매끄럽게 치고 나가는 힘은 2400kg에 버금가는 차체 무게를 잊게 한다. 트윈 터보 3.0L V6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은 405 마력, 최대 토크는 57.7kg.m의 퍼포먼스를 보인다.

대형 럭셔리 SUV, 링컨 에비에이터 블랙레이블 [사진=녹색경제신문]

 

고속 주행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악 아닐까. 에비에이터에는 레벨 울티마 3D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됐다. 차량 내 8개의 헤드라이너를 포함해 28개의 스피커가 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낸다. 고품질의 음원을 재생한다면 볼륨을 최대로 키워도 만족스런 소리를 만끽할 수 있다.

고속 주행의 매끄러움을 느끼고 이번엔 고속 방지턱도 많고 오토바이도 많은 홍대로 향했다. 그런데 방지턱을 넘는 느낌이 예사롭지가 않다. 로드 프리뷰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서스펜션 덕분이다. 전방의 도로를 미리 감지해 서스펜션을 조절하기 때문에 방지턱이나 요철이 심한 도로에서도 충격이 크게 전달되지 않아 운전이 편안하다.

골목길 주행도 편하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섬세한 조절이 가능해서다. 휠 뿐만 아니라 엑셀도 미세하게 컨트롤이 가능하다 보니 좁은 골목길도 차체에 비해 편안하게 지나갈 수 있다.

이밖에도 운전자 보조 기능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탑 앤 고, 차선 유지 시스템, 충돌 회피 조향 보조 기능 등 최첨단 기능들이 모두 탑재돼 있다. 

대형 럭셔리 SUV, 링컨 에비에이터 블랙레이블 [사진=녹색경제신문]

 

공식 연비는 복합 8.1km/l, 도심 7km/l, 고속 10km/l이며, 실제로 주행했을 때 뜨는 연비는 고속 9km/l, 골목길까지 주행했을 때 8.2km/l의 연비가 계기판에 떴다. 공차중량 및 성능에 비해 연비는 높은 편이다.

링컨 에비에이터의 리저브 트림은 8370만원, 블랙레이블은 9360만원이다.(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대형 럭셔리 SUV, 링컨 에비에이터 블랙레이블 [사진=녹색경제신문]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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