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백악관 고위 관계자·핵심 의원들과 연쇄 회동...MS·아마존 만나 미래성장동력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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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백악관 고위 관계자·핵심 의원들과 연쇄 회동...MS·아마존 만나 미래성장동력 공조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11.22 0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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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공급망 문제 및 투자 인센티브 논의
- MS, 아마존과는 인공지능 등 미래성장동력 공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출장에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 및 의회 핵심 의원들과 만나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결에 대해 논의한 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미래 사업에 대해 협의했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백악관 핵심 관계자들을 만나 글로벌 이슈로 부상한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결 방안과 연방정부 차원의 반도체 기업 대상 인센티브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삼성의 역할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79개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공급망 자료'를 요청한 바 있다. 

또한 이재용 부회장과 백악관 핵심 인사들은 5세대(5G) 네트워크,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한 양국 정부 및 민간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위싱턴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왼쪽)의 모습.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8일 연방의회 핵심 의원들을 만나 반도체 인센티브 관련 법안의 통과 등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첨단 제조 분야의 공급망 구축을 통해 양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미국에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현지 공장 건설에 역대 최대 규모인 17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파운드리 투자 세부 계획은 이번주 중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기존 삼성전자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에서 약 40km 떨어진 텍사스주내 테일러시 인근에 신규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나섰다. 이 부회장은 지난 16일과 17일 미국 동부에서 글로벌 바이오 기업인 모더나, 세계최대 이동통신 기업 버라이즌 경영진을 잇따라 만난 데 이어 20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등을 찾아 경영진과 회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를 만나 반도체, 모바일은 물론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방한한 나델라 CEO와 만나 AI(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와 관련한 양사의 전략을 공유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7월에는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선밸리컨퍼런스에 나란히 참석했으며, 이후에도 전화, 화상회의 등을 통해 수시로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은 아마존을 방문해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차세대 유망산업 전반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아마존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진영에 참가하고 있으며, 삼성 스마트TV에 AI '알렉사'를 제공하는 등 기술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사 경영진은 이번 미팅을 통해 혁신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3년 한국 기업인 중 최초로 미국 상무부 자문기구인 '비즈니스 카운슬' 정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며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에서 미국 현지 기업인들은 물론 정계 핵심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노력과 한미 양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하는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라고 전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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