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차세대 콘솔 게임기 출시 1주년과 국내 게임계의 변화
상태바
[기자수첩] 차세대 콘솔 게임기 출시 1주년과 국내 게임계의 변화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11.15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년은 역대 가장 많은 국산 콘솔 게임이 공개된 한 해가 될 듯
펄어비스 도깨비

지금으로부터 1년전인 2020년 11월 12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5가 정식 출시됐다.

한국도 1차 출시국에 포함되면서 과거와 달라진 위상을 알리게 됐다. 플레이스테이션 4까지만 해도 한국은 1차 출시국이 아니었고,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 출시된 후에나 출시가 가능했다. 

1차 출시국에 포함된다는 것은 중요한 시장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플레이스테이션 4는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생각할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5는 출시 1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쉽게 구입할 수 없다. 반도체 부족 등의 문제로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추첨제 같은 방식으로 판매하는 곳도 있고 정가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콘솔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증가하고 시장이 커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와 함께 국내 게임업계도 변화가 생겨났다. 국내에서는 PC와 모바일로 게임을 개발했을 뿐 콘솔 게임에 도전하는 회사가 거의 전무했다. 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 4부터 인기가 상승하면서 콘솔 게임에 도전하는 회사들이 생겨났고 플레이스테이션 5 출시 이후에는 크게 증가했다. 최근 1년여 동안 국내에서 콘솔 게임을 제작하는 것은 낯설지 않은 일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도 매년 규모가 커지면서 개발비가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언리얼이나 유니티 같은 게임 엔진을 통해 제작하는 만큼 PC나 콘솔로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국내 개발사의 기술력이 높아지고 새로운 시장의 개척을 위해 자연스럽게 콘솔 게임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개발사와 경쟁해야 하지만 국내 게임사의 기술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결국은 얼마나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어야 내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흥행한 콘솔 게임은 대부분 해외에서 제작한 게임이다. 국내에서 제작한 콘솔 게임이 거의 없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검은사막’이나 ‘배틀그라운드’ 같은 게임은 콘솔 게임기로도 출시되어 흥행에 성공했다. 그리고 해외 게임에 익숙했던 국내 콘솔 게임 사용자도 국내 게임에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펄어비스의 ‘도깨비’와 ‘붉은사막’, 시프트업의 ‘프로젝트 이브’, 네오위즈의 ‘P의 거짓’ 같은 게임이다. 이 게임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시프트업 프로젝트 이브
넥슨 프로젝트 매그넘

이렇게 올해에는 여러 회사에서 콘솔용 게임 제작을 발표했다 국내 콘솔 게임 업계에서 올해처럼 많은 게임이 공개되고 또 주목받은 적이 없었다. 심지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게임도 많이 등장했다.

국내 콘솔 게임은 2002년 플레이스테이션 2 정식 출시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어느덧 20여년이 지났지만 국내에서 제작한 콘솔 게임은 찾아 보기 힘들었고 성공 사례도 거의 없다. 그런 점에서 2021년은 콘솔 게임의 제작 활성화라는 변화를 보여준 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메이저급 회사들을 필두로 시작된 국산 콘솔 게임이 출시될 2022년부터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 그리고 국내 게임계에 어떤 영향과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