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실적 올린 금융권...차기 CEO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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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실적 올린 금융권...차기 CEO는 누구?
  • 노설희 기자
  • 승인 2021.11.1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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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호실적 이끈 허인 국민은행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 연임 유력
- 하나금융, 사법리스크 떠안은 함영주 부회장 유력 후보
왼쪽부터 허인 국민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출처=각사]
왼쪽부터 허인 국민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출처=각사]

연말이 다가오며 금융지주를 비롯한 시중은행들의 CEO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된다. 금융지주와 은행권은 올해 역대 최고 실적잔치를 벌인만큼 이들의 경영 체제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이 가장 먼저 인사 결정에 들어간다. 허인 행장은 지난 2017년 국민은행장 자리에 올랐다. 2년 임기 후 1년씩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한 허 행장은 12월 임기가 만료된다. 금융권은 허 행장의 4연임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 2003억원이라는 호실적을 이루며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을 뿐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뤘기 때문이다.

다만 KB금융그룹의 윤종규 회장의 임기가 2023년 11월에 끝나는 만큼 후임자를 염두해 인사교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주 내 부회장직을 늘리거나 지주 계열사 CEO 자리 교체 등을 통해 차기 금융지주 회장 자리 경쟁 구도를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권광석 우리은행장도 연임이 유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권 행장은 지난 2020년 첫 취임 당시 이례적으로 1년 임기를 부여받았다. 올 초 연임할 때도 1년만 임기를 연장했다. 임기 연장은 최대 3년까지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 98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5% 급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권 행장이 이끈 우리은행의 이 같은 실적 개선 성과가 재연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다만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안에 완전 민영화 추진과 증권·보험사 인수 등과 관련해 변화가 필요할 경우 교체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그룹은 내년 초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가 꾸려질 예정이다.

올해로 4연임 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연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포스트 김정태’로 누가 낙점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보군으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ESG부회장, 지성규 하나금융 디지털부회장,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함영주 부회장이다. 함 부회장은 하나은행장을 거쳐 현재 하나금융그룹 ESG경영 총괄을 맡고 있다. 함 부회장은 채용 비리 등 사법 리스크를 떠안고 있지만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통합 등 하나금융지주의 굵직한 사업을 이끌어 오며 능력을 인정받아 그룹 전체를 이끌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호실적을 이끈 금융권 리더들의 연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다양한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금융리스크 관리, 조직 경영혁신 등 역량을 고르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설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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