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란] 현대車 10월 판매 전년비 20.7%↓..."반도체 수급이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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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란] 현대車 10월 판매 전년비 20.7%↓..."반도체 수급이 최대 변수"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11.04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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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수 12.0% 감소, 해외 판매 22.5% 감소
- 12월에는 더 어려워질 수도...예측 자체가 어려운 상황
[사진=현대차]

지난해부터 시작된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를 확보하는 정도에 따라 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10월 전년 동월 대비 20.7% 감소한 30만703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12.0% 감소, 해외 판매는 22.5% 감소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연초까지만 하더라도 2분기부터 완성차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으나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생산부진은 하반기에 나타났다. 업체들이 그만큼 여유분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녹색경제신문에 "2분기 3분기에 안좋아질 거란 전망이 계속 제기됐는데, 현대차는 최근 52시간 연장근무 요청을 해왔다. 선주문을 받았던 부분이 있어서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며 "12월에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계속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반도체 수급 변수가 생산량 및 판매량에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망하는 자체가 지금은 어려운 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2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특별연장근로 인가를 신청했다. 반도체 수급 상황이 4분기에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생산량을 최대한 늘리겠다는 취지다.

노조도 특근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근무시간까지 줄어들었던 터라 퇴직을 앞둔 근무자의 경우 특근을 통해 퇴직금을 높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현재 투싼 하이브리드의 경우 4~6개월, 심하게는 9~10개월을 대기해야 하는 차량도 있다. 고객이 많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수급이 정상화 되는 현 시점에 한시적으로 52시간을 근무하게 되면 출고가 원활해져 공급문제가 어느정도 해소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특별연장근로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심각했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등으로 상황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며 “반도체 수급이 정상화되면 주문 적체와 협력사 경영난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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