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2 레저렉션’ 잘 나가지만 블리자드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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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2 레저렉션’ 잘 나가지만 블리자드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11.03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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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게임은 연기, 젠 오닐 대표는 사임키로
오버워치 2

블리자드는 최근 출시한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사내 분위기는 여전히 뒤숭숭한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는 11월 2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신작 게임의 출시 연기와 지난 8월에 취임한 젠 오닐 공동대표가 블리자드를 떠난다고 밝혔다. 

일단 출시가 연기되는 게임은 ‘디아블로 4’와 ‘오버워치 2’로 전해졌다. 이 게임들은 현재까지 정확한 출시일을 발표한 적이 없지만 개발팀의 리더급 변경과 개발 지연 등을 이유로 적어도 2022년까지는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아블로 4’ 개발을 담당했던 루이스 바리 디렉터는 논란이 된 성추행 관련하여 퇴사했고 국내에서는 미스터 짜잔으로 잘 알려진 ‘오버워치 2’의 제프 카플란 역시 지난 4월 블리자드를 떠났다. 비중 있는 개발진의 퇴사와 코로나 19 사태와 맞물려 신작 개발에 기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디아블로 4

블리자드는 새로운 후임이 합류함에 따라 콘텐츠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개발 시간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신작 개발이 지연됨에 따라  2022년에는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 정도만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8월, 블리자드 공동 대표로 취임한 젠 오닐도 새로운 직책으로 전환된 이후 연말경에 블리자드를 떠날 예정이다. 따라서 블리자드는 젠 오닐과 공동 대표를 맡았던 마이크 이바라가 단독으로 블리자드를 이끌게 된다.

이와 함께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대표 바비 코틱은 지난 29일, 사내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5가지 약속을 발표하며 이를 달성할 때까지 자신의 상여금과 급여를 캘리포니아주 최저 금액인 62500달러(약 7300만원)으로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바비 코틱 대표는 2020년 기본급이 175만 달러(약 20억 5000만원)이었으나 지난 4월, 87만 5000달러(약 10억원)으로 삭감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3분기 매출 20억 7000만 달러(약 2조 44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가량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8억 2400억 달러(약 97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성추행과 개발자 사퇴와 파업, 신작 연기의 여파는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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