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카디프손보'가 종합금융 최종 퍼즐···"새 경쟁 국면 돌입한 디지털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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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카디프손보'가 종합금융 최종 퍼즐···"새 경쟁 국면 돌입한 디지털손해보험"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11.0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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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점 손해보험 강화 위해 BNP파리바카디프손보 인수
- 디지털손보사 전환해 신한라이프와 함께 보험업 확장 전망
- 보험시장의 판매채널 다양, 새 경쟁 국면 돌입
[제공=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지주가 새롭게 손해보험사를 인수하며 종합금융그룹 면모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향후 디지털손해보험 시장은 캐롯손해보험이 출범 2년여 만에 의미있는 성과로 주목받는 가운데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페이 역시 신설사 설립을 앞두고 있어 더욱 치열한 격전이 예고된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BNP파리바그룹으로부터 BNP파리바카디프손보 지분 95%를 400억원대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금융업권 관계자는 "금융업계 리딩금융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신한금융은 그동안 비은행사업 확대에 역점을 뒀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신한라이프의 생명보험과 함께 보험산업 확장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 손보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배경에는 4차산업 흐름에 따른 언택트 기조와 함께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미니보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번 대형 금융그룹의 손보사 인수 및 향후 빅테크기업의 신규 진출 등으로 보험상품 판매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경쟁 촉진으로 인한 새로운 국면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손보는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 특성상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대부분의 상품이 소액 간편보험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느 정도의 기간이 걸릴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BNP파리바카디프손보는 지난 2014년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 지분을 인수해 만든 합작사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 영역을 바탕으로 상품전략 및 자산운용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1084억원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전 금융업권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며 KB금융과의 리딩금융 경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중소형사인 카디프손보의 규모나 인지도 등 당장의 순익기여는 기대하기 힘들 전망으로 손해보험업 라이선스 취득 후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는 평이 우세하다.

앞서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해 올해 7월 신한생명과 합병법인 신한라이프를 출범시켜 생명보험업계 4위로 덩치를 키웠다.

한편 지난해 국내 최초 디지털손해보험사로 출범한 캐롯손해보험은 퍼마일 자동차보험과 일상생활에 밀접한 미니보험을 중심으로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캐롯손보는 올해 상반기 기준 자동차보험 점유율 0.5%를 차지하며 13개 손해보험사 중 10위로 도약했다. 주행거리만큼 보험료를 받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이 고객의 관심을 끌며 올해 5월 20만 건 판매를 달성한 뒤 3개월 만에 30만 건을 넘어섰다.

내년이면 카카오페이도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을 앞두고 있어 디지털 손해보험 시장은 더욱 뜨거운 격전이 예고된다. 일각에서는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을 갖춘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앱을 바탕으로 디지털 손해보험 시장에서 빠른 안착이 전망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기존의 종합손해보험사들도 디지털 보험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디지털 사업 역량 강화를 목표로 지난달 28일 새로운 브랜드인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을 선보였다. 이를 새로운 디지털 사업의 구심점으로 삼고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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