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너무나 익숙한, 하지만 재미있는 ‘파크라이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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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너무나 익숙한, 하지만 재미있는 ‘파크라이 6’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10.19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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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잘 표현한 오픈월드 액션 게임

오픈월드 FPS 게임의 대명사 ‘파크라이 6’가 출시됐다.

2004년에 탄생한 ‘파크라이’ 시리즈는 정식 넘버링 작품 외에도 몇 가지 스핀오프 게임이 출시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게임이다. 이번 ‘파크라이 6’는 가상의 국가 야라를 배경으로 한 독재자에 맞서는 게릴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중남미를 배경으로 한 듯한 그래픽과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이번 6탄은 중남미의 멋진 배경과 훨씬 발전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인물 표현이 훨씬 세밀해 졌고 이벤트 장면에서는 플레이어 캐릭터의 모습도 볼 수 있다.

5탄과는 달리 주인공에게 다니 로하스라는 이름과 고아 출신에 5년간 군사교육을 받았으나 조국을 떠나 미국으로 떠나려고 한다. 그러나 미국으로 탈출을 도와줄 반군 친구가 정부군에 살해 당한 후 임시로 반군 황동을 하게 된다. 이렇게 주인공에 대한 설정도 준비되어 있다.

설정에 공을 들였지만 스토리 자체는 단순하다. 독재자에 맞서 싸우는 게릴라의 이야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솔직히 스토리는 몰입감도 떨어지며 동기부여도 약해서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스토리는 아쉬움이 남지만 게임 진행은 만족스럽다. 물론 게임 진행은 기존 시리즈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시리즈의 좋은 점을 잘 조합했고 새로운 시스템 일부가 도입됐다. 

우선 스킬이나 레벨 등이 사라진 대신 무기의 업그레이드가 강화됐다. 일반 무기는 자원을 사용하여 특수 탄환이나 조준경 장착, 연사속도, 소음기, 장전속도 향상 등 여러 부분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무기의 종류도 시리즈 중 가장 많고 각 무기마다 4개의 티어가 준비되어 있어 더 좋은 무기로 강화하는 즐거움이 있다. 또한 유니크 개념인 고유 무기는 업그레이드는 할 수 없고 게임을 진행하면서 찾아내야 한다. 이외에도 레솔베르라는 무기도 존재한다.

그리고 이번에 추가된 시스템인 수프레모 가방은 특수 무기를 사용한다거나 버프를 제공하기도 한다. 유도 로켓을 발사한다거나 EMP 사용, 2단 점프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고 게임 도중 실시간으로 교체할 수 있어 상황에 맞는 것을 선택 사용할 수 있다. 일종의 필살기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양한 무기의 등장, 그리고 잠입과 전략적인 요소 덕분에 시리즈 중에서도 전투가 더욱 다양해졌고 즐거워졌다. 잠입 비중이 높아진 덕분에 무기를 감추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동물 동료인 아미고를 활용해서 적을 공격할 수도 있다. 아미고는 기본 5종류가 있고 특정한 미션을 완수하면 더욱 강력해 진다. 아미고를 통해 적 기지를 관찰하며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닭으로 닭싸움… 닭과의 철권 같은 격투 게임을 할 수 있다.

게임 진행은 미션을 따라 진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이외에도 기지 탈환이나 아이템 수집, 동물 사냥, 레이싱, 낚시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오픈월드 게임답게 커다란 월드가 준비되어 있어 구석 구석 탐험하는 즐거움이 있다.

하지만 결국은 기존 시리즈의 틀을 벗어나지 않은 익숙한 콘텐츠다. 그래서 이 시리즈를 많이 즐겼던 사람이라면 지겹게 다가올 수도 있다. 반면 이 게임을 많이 즐기지 않았거나 유비소프트의 다른 오픈월드 게임을 좋아한다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이른바 유비식 오픈월드라는 말처럼 이 게임도 그 한계를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번역이 매끄럽지 않다. 스페인어는 제대로 번역하지 않은 경우가 있고 번역이 자연스럽지 않은 구간이 있다. 어차피 스토리 비중이 높은 게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게임 몰입도에 방해가 되는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기존 시리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즐거움을 주는 게임이지만 그래도 전투의 즐거움과 거대한 오픈월드를 탐험하는 재미가 있다. 총을 쏘는 느낌도 좋고 넓은 지역을 탐험하고 미션을 진행해 나가는 즐거움이 있어 액션 게임을 좋아한다면 만족스러울 게임이다.

반면 기존 시리즈를 재미있게 즐기지 않았다면, 혹은 유비소프트의 비슷 비슷한 오픈월드 구성에 질렸다면 이 게임은 취향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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