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도 게임 경쟁력"...펄어비스 '도깨비' 통해 바라본 게임음악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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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도 게임 경쟁력"...펄어비스 '도깨비' 통해 바라본 게임음악의 중요성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9.08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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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월드 대세 되며 게임음악 중요성 높아져
K팝 열풍 타고 국내 게임사 성과 거둘까
펄어비스 '도깨비' 이미지.
펄어비스 '도깨비' 이미지.

음악이 게임 경쟁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펄어비스의 차기작 '도깨비'의 플레이 영상이 공개되며 K팝 음악 '락스타' 역시 글로벌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는데,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게임 음악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오픈월드 게임이 대세가 되면서 게임기업들이 음악 제작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오픈월드 게임의 특성상 유저가 넓은 월드 안에서 이동하는 시간이 길 수 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음악의 역할이 막중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 '도깨비' 이전부터 다양한 오픈월드 게임에서 음악은 부가적인 재미 요소로 활약해왔다.

국내에서는 넷마블이 올해 선보인 '제2의 나라'가 영화음악의 거장인 히사이시 조를 기용하며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넷마블은 '제2의 나라'에 이어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선보이며 OST 앨범을 함께 발표하기도 했다. 총 42곡이 수록된 해당 앨범을 놓고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게임음악 분야에서 국내 선두자리에 오르기 위한 수를 뒀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게임음악은 게임 흥행에 톡톡한 활약을 펼쳐 왔다. 

그동안 오픈월드 게임들은 주로 콘솔 플랫폼에서 출시돼 왔는데, 오픈월드 콘솔 게임의 대표 게임 가운데 하나인 'GTA5'의 경우 라디오 시스템을 도입해 여러 채널에서 유저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지난해 초 기대작이었던 '사이버펑크2077' 역시 게임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음악 부문에서는 유의미한 성과를 남겼다. 

'사이버펑크 2077' 게임 속에서 유명 힙합 뮤지션인 에이셉 라키의 미공개 신곡이 발견됐는데, 이것이 큰 화제가 되며 이 음악을 들어보기 위해 게임 플레이를 시도한 유저들도 있을 정도다.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는 게임의 음악을 담당할 가상 걸그룹 K/DA를 만들기도 했다. 해당 그룹의 노래는 글로벌 전역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유저들에게 부가적인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이처럼 게임음악이 글로벌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는 점이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BTS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K팝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가운데, 게임기업들이 신작과 K팝을  잘 접목시킨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향후 국내 뮤지션들과 협업을 선점하기 위한 게임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불어 게임음악 제작에 참여한 뮤지션의 경우 게임 내 스킨 등 추가적인 콘텐츠로 등장할 가능성도 높은 만큼 게임 이미지와 부합하는 뮤지션을 찾아내는 일이 게임기업들에게 과제로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 자체보다 음악이 더욱 인기를 끄는 경우도 존재하는 만큼 퀄리티 높은 게임음악을 제작하는 일이 게임사에게 필수적"이라면서 "특히 신작 가운데 대부분이 오픈월드 게임으로 출시되는 것을 고려할 때 게임음악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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