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본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 폐교·탄약정비공장이 '예술 공원'으로 변모한 강원도 홍천군 현장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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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본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 폐교·탄약정비공장이 '예술 공원'으로 변모한 강원도 홍천군 현장 모습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9.05 2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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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홍천군 결운리 탄약정비공장과 와동분교 등에서 열려
- '따스한 재생'을 주제로, 6대륙 37개국 국내외 작가 100팀, 120여점 작품 선보여
- 강원국제예술제, 강원도 전역의 예술 공원화 목표로 3년 단위 순회 노마딕 트리엔날레

국내 첫 노마딕 시각예술축제인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이 이달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홍천군 결운리 옛 군부대 탄약정비공장과 폐교된 와동분교, 홍천중앙시장, 홍천미술관 일대에서 펼쳐진다.

개막을 한 달 앞둔 지난달 31일 언론사 취재진에 와동분교와 탄약정비공장 행사장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 

김성호 예술감독은 "재난, 환경 위기, 코로나19 시대를 넘어 재생의 기대와 회복의 전망을 살펴보고자 한다"며 "예술을 통한 '기술, 생태, 일상, 지역'의 재생을 도모하는 것이며 '에코-테크 아트'와 일상, 지역의 담론, 생태와 기술 비평 담론을 미술 행사와 접목해서 건강한 이슈 생산을 지향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와동분교 운동장에 설치된 구조물

'강원국제트리엔날레' 행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레거시(유산) 사업으로 출발했던 강원국제예술제 3년차 완결판이다

올해 행사 주제는 '따스한 재생'(Warm Revitalization)으로, 6대륙 37개국의 국내외 작가 100팀이 120여점의 출품작을 선보인다.

와동분교 교실 내부의 칠판 등이 새롭게 변모 중이다
예술 작품이 가득한 와동분교 교실 내부
와동분교 내부 복도가 예술작품으로 가득하다

강원국제예술제는 강원도 전역의 예술 공원화를 목표로 3년 단위로 순회하는 노마딕(Nomadic) 트리엔날레다. 첫 개최지가 홍천군으로 정해진 이후 2019년 강원작가전, 2020년 강원키즈트리엔날레가 열렸다. 강원키즈트리엔날레는 국내 첫 어린이 시각예술축제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전시장에만 1만3천859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와동분교 내부 벽면을 예술작품으로 만든 작가가 설명을 하고 있다
와동분교 교실에 설치된 예술작품

올해 행사는 지난해 활용했던 공간 3곳에다 홍천 중앙시장이 추가돼 4곳에서 열린다. 이날 언론 취재진에는 공개된 와동분교와 탄약정비공장은 예술전시장으로 새롭게 변모해 눈길을 끌었다. 

와동분교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개교 후 62년의 역사를 끝으로 2015년 폐교됐다. 하지만 와동분교는 강원국제예술제를 기점으로 생태 위주 작품으로 구성된 예술학교로 탈바꿈됐다. 

와동분교 교실 내부 바닥을 발굴해 예술작품으로 만든 작가의 설명 장면
와동분교에 새롭게 들어선 비닐하우스에 '네 잎 클로버' 작품을 설명하는 작가
비닐하우스에는 야생화는 물론 수중의 모습을 작품화한 구조물이 들어서 있다

와동분교 운동장에는 '말풍선 모양의 연못'과 '건축형 카페 파빌리온' 등 이색적인 조형물 설치가 한창이었다. 주변 야외 공간에 선보이는 '반원기둥형 식물 파빌리온'인 비닐하우스에는 네 잎 클로버, 야생화, 옥수수 등 작물과 다양한 장르 미술이 맞물린 '에코-아트'가 가득 했다. 교실 안에는 생태를 주제로 한 작가들의 이색 작품들이 발길을 멈추게 했다. 특히, 교실 바닥을 그대로 발굴해 공개한 모습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와동분교 옆 녹지공간에도 예술 구조물이 설치되고 있다

탄약정비공장은 1973년 준공된 이후 20년간 폐쇄됐지만 강원국제예술제에 의해 예술공장으로 재탄생했다. 

탄약정비공장 내부의 컨베이어 벨트가 20년 만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탄약정비공장 내부에 있는 예술작품 구조물

특히 올해는 공장 내 20여 년간 멈춰 선 컨베이어가 움직이고 테크놀로지 아트를 통한 기술 재생의 의미를 탐구하는 각종 작품이 발길을 멈추게 했다. 연병장 주변 비탈진 공간에는 데크 전망대와 예술작품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했다.

탄약정비공장 내부에 설치된 주요 예술작품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은 강원도가 주최하고 홍천군, 강원문화재단, 홍천문화재단 주관으로 39일간 열린다. 강원 도민은 물론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많은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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