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2' 대대적 수정 나선 엔씨, '리니지W' 앞두고 착한 BM 만들기 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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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소2' 대대적 수정 나선 엔씨, '리니지W' 앞두고 착한 BM 만들기 꾀하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9.03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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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비즈니스모델 구축 성공할까
'리니지W',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BM 갖춰야
블레이드 & 소울 2
'블레이드 & 소울 2' 이미지.

엔씨의 태도가 변했다. 그동안 비즈니스모델(BM) 측면에서 큰 비판을 받아온 것을 겸허히 수용해 유저 친화적 운영을 선보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엔씨는 올해 마지막 신작인 '리니지W'를 선보이기에 앞서 '블레이드 & 소울2(이하 블소2)'를 테스트베드 삼아 합리적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리니지W'에 엔씨의 명운이 갈렸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올해 선보인 '트릭스터M', '블소2'가 연달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고 엔씨식 과금구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조성돼 '리니지W'로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이 간절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니지W'를 향한 여론 역시 호의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기존 리니지의 핵심 과금 요소였던 '아인하사드'가 '리니지W'에도 존재한다는 것이 플레이화면을 통해 드러나며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차이점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블소2'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출시 초기 유저들의 반응을 고려하면 이미 흥행 측면에서 '블소2'로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어렵게 됐지만 '리니지W'에 앞서 유저들을 납득시킬 만한 비즈니스모델을 선보일 수 있는 마지막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엔씨는 '블소2'의 다양한 요소들을 놓고 대대적 수정을 가하고 있다.

대표적 과금 요소인 '영기' 시스템을 개편하고 일부 구간의 난이도를 낮추는 등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힘을 쏟은 것이다. 대세 과금모델로 떠오른 '시즌패스'의 혜택을 강화하기도 했다.

엔씨 관계자는 “게임의 전반적인 난이도 조정 및 보상 개선을 통해 조금 더 수월하게 게임을 즐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면서 “이용자들이 건의해주는 불편사항에 대해 경청하고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와 같은 엔씨의 대처를 놓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업계 관계자들도 존재한다.

강화 시스템 등 확률에 의존하는 리니지식 비즈니스모델은 변화하지 않았고 게임 플레이의 자유도 역시 낮아 유저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엔씨가 향후 더욱 강도 높은 개선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블소2'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전에는 '리니지W'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과금 요소들을 더욱 덜어내며 신규 유저들을 유입시키는 데 주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리니지W'는 글로벌 유저들을 타깃으로 출시되는 만큼 글로벌 기준에 맞는 비즈니스모델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서구권 유저들은 확률형 아이템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성향을 보이는 만큼 현재의 과금 시스템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초 '블소2'가 엔씨의 1위 탈환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보이면서 다른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면서 "'리니지W'를 앞두고 '블소2'를 테스트베드 삼아 엔씨가 합리적 비즈니스모델을 만들 수 있을 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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