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플 앱스토어에 이어 원스토어와 스팀까지…게임 스토어의 전쟁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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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플 앱스토어에 이어 원스토어와 스팀까지…게임 스토어의 전쟁은 계속된다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08.23 2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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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플레이, 멀티플랫폼 게임 늘면서 다양한 스토어로 출시할 전망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는 대표적인 게임 유통 플랫폼이지만 최근에는 원스토어와 스팀에 참가하는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특히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모바일 게임을 피해 스팀으로 출시하여 이슈몰이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몇 년 전에는 국내 인디 게임 회사들이 스팀과 콘솔로 출시를 하는 추세였지만 이제는 메이저 회사도 스팀으로 출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게임 스토어 중 하나인 스팀은 월 평균 9,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거대한 스토어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전만해도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PC용 스팀, 그리고 다른 콘솔 스토어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모바일은 특정 장르만 인기를 얻는 경우가 있는데 스팀은 비주류 게임이라도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스팀에서는 인디 게임 회사의 성공 이야기를 가끔 들을 수 있다. 그리고 획일적인 게임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시도를 하는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국내 대형 게임사도 스팀으로 출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위즈의 MMORPG ‘블레스 언리쉬드’는 지난 7일, 스팀에 출시한 이후 다운로드 100만을 기록하고 동시접속자도 7만명을 돌파했다. ‘블레스 언리쉬드’는 콘솔로 먼저 출시한 이후 다시 PC용으로 제작하여 스팀으로 출시한 것이다. 이 게임은 현재도 스팀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6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스팀으로 출시가 증가하는 이유는 현지 퍼블리셔가 없어도 글로벌 출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스팀은 30여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고 있고 PC를 기반으로 한 많은 사용자가 있기 때문에 비주류 게임이라도 도전해 볼만한 시장이 된다. 

그래서 국내 인디 게임 회사들은 오래전부터 스팀으로 게임을 출시해 왔고 이제는 인디 회사를 넘어 대형 게임 회사도 스팀으로 출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넵튠도 ‘영원회귀’를 스팀으로 출시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고 위메이드도 ‘미르 4’를 스팀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미르4

한 스팀 사용자는 “스팀은 단순히 게임을 사고 판매하는 스토어에서 이제는 스팀을 통해 영상을 녹화하고 인터넷으로 방송하고 다른 사용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등 일반적인 스토어에서 볼 수 없는 기능을 제공한다. 그래서 PC 게임 사용자 중 상당수는 스팀을 사용한다. 그리고 연말에 휴대용 PC라고 할 수 있는 스팀덱이 출시되면 스팀은 더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종 앱스토어 원스토어도 나날이 기록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원스토어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안드로이드에만 국한됐던 디바이스와 OS를 넘는 글로벌 멀티 OS 콘텐츠 플랫폼에 도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원스토어는 블리자드와 손을 잡고 ‘하스스톤’을 출시하는 한편 ‘디아블로 이모탈’도 원스토어에 출시할 예정이라는 것을 알렸다.

원스토어는 모바일 스토어서 모바일과 PC를 넘나드는 크로스 플랫폼을 위한 원게임루프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 게임사들은 대부분 구글과 애플 스토어 위주로 출시했지만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스토어로 진출하고 있다. 스팀과 원스토어 이외에도 콘솔 사용자를 위한 게임기 플랫폼 회사가 운영하는 스토어와 스팀의 경쟁자로 매주 인기 있는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며 사용자를 유혹하는 에픽스토어까지. 최근에는 게임 제작 초기부터 크로스플레이와 멀티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 향후에는 더 다양한 스토어로 진출할 것이 예상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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