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정치인 테마주에 건설업 주가 요동쳐…일성건설↑ VS 삼부토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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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정치인 테마주에 건설업 주가 요동쳐…일성건설↑ VS 삼부토건↓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07.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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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건설 업종 50곳 올초 대비 7월 27일 주가 및 시가총액 조사
-최근 7개월 새 건설업 주가 50곳 중 45곳 상승…일성건설·범양건영 주가 100%↑
-건설업체 시총 100위권에 현대건설·GS건설 2곳만 진입…10곳 시총 순위 100계단 상승
[자료=국내 주요 건설 업체 50곳 중 올초 대비 7월 27일 주가 증감률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주요 건설 업체 50곳 중 올초 대비 7월 27일 주가 증감률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건설 업체의 올초 대비 7월 27일 주가는 정치인 테마주 여부에 따라 크게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일성건설은 주가가 200% 넘게 상승한 반면 이낙연 관련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삼부토건은 2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최근 7개월 새 건설업 주가는 50곳 중 45곳이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건설 업체 50곳의 올 초 대비 7월 27일 주가 및 시가총액 순위 변동 현황 조사’ 에서 파악된 결과다. 조사는 우선주를 제외한 보통주 종가를 기준으로 올 1월 4일과 7월 27일 주가와 시가총액 순위 등을 조사했다. 시가총액 순위는 전체 상장사 중 해당 건설 관련 업체 순위로 파악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조사 대상 50개 건설 업체의 올 1월 4일 시가총액은 22조 6066억 원이었다. 7월 27일에는 26조 135억 원으로 7개월 새 시총이 3조 원 넘게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에서도 7월 27일 기준 국내 시총 순위 61위인 현대건설의 시총만 해도 최근 7개월 새 2조 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9000억 원 정도 증가했고, GS건설은 7000억 원 넘게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50개 주식종목의 주가 증감률을 살펴보면 45곳이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 업체의 주식종목들이 주가가 올라간 곳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주가가 상승한 곳에서도 올초 대비 7월 27일 기준 배(倍) 이상 주가가 오른 곳은 두 곳으로 파악됐다. 최근 7개월 새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유필상 대표이사가 야전사령관으로 있는 ‘일성건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올초만 하더라도 보통주 1주당 종가(終價)가 1150원이었다. 7개월여가 흐른 이달 27일에는 3955원으로 243.9%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 나서며 적정한 분양주택 공급과 충분한 기본주택 공급을 정책 중 하나로 강조했다. 그러다 보니 재정비 및 재개발사업 등을 펼치고 있는 일성건설이 관련 정책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일성건설의 경우 작년에는 1주당 주가가 1000원에도 못 미칠 정도로 일명 ‘동전주’로 불릴 정도로 주식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다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 선거에 후보자 출마를 선언하면서 최근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달 6일에는 4490원까지도 상승한 바 있다.

일성건설과 함께 범양건영(대표이사 강병주·이동주)과 KD(대표이사 안태일)도 주가가 크게 올랐다. 범양건영의 주가는 올초 4675원에서 이달 27일 9500원으로 103.2% 높아졌다. KD 역시 1245원에서 1935원으로 7개월 새 주가가 55.4% 상승했다. 앞서 두 기업 역시 시장에서는 이재명 테마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KD를 제외하고 같은 기간 주가가 50~100% 미만으로 상승한 곳은 3곳 더 있었다. △삼일기업공사(대표이사 박종웅) 86.6%(1월4일 4245원→7월27일 7920원) △특수건설(대표이사 김중헌·김도헌) 79.4%(7190원→1만 2900원) △신세계건설(대표이사 윤명규) 65.3%(2만 7400원→4만 5300원) 등은 50% 이상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40%대 수준으로 주가가 오른 곳은 9곳이나 됐다. △삼호개발(대표이사 심재범) 48%(4230원→6260원) △이화공영(대표이사 최삼규·최종찬) 47.8%(5420원→8010원) △상지카일룸(대표이사 최기보) 45.6%(1185원→1725원) △금호건설(대표이사 서재환) 45.4%(8840원→1만 2850원) △현대건설(대표이사 ) 43%(3만 8250원→5만 4700원) △서한(대표이사 조종수·정우필) 42.9%(1540원→2200원) △대우건설(대표이사 김형) 41.7%(5120원→7300원) △신원종합개발(대표이사 우진호) 40.9%(4990원→7030원) △EG(대표이사 박지만) 40.7%(1만 200원→1만 4350원) 순으로 주가상승률이 40%를 넘어섰다.

50곳 중 8곳은 최근 7개월 새 주가가 30% 이상 뛰었다. △한신공영 39.8% △엑사이엔씨 38.9% △KT 서브마린 35% △서희건설 32.9% △SGC이테크건설 32.4% △HDC아이콘트롤스 32.1% △코오롱글로벌 30% 등으로 주가가 껑충 뛰었다.

반면 50곳 중 5곳은 최근 7개월 새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업체 중에서도 삼부토건의 주가가 19.89%로 가장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올초 4525원이던 주가는 7월 27일 들어 3625원으로 하강했다.

최근 언론에서는 삼부토건 조남욱 전 회장과 대통령 선거 출마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관련 내용이 이슈화 되고 상황이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삼부토건이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 나선 이낙연 전 국무총리 관련주로 보는 경향이 더 우세하다. 과거 삼부토건은 조남욱 전 회장이 경영해오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주인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회사 전문경영인인 중 한 명은 이낙연 전 총리의 동생인 이계연 대표이사가 활약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시장에서는 삼부토건을 자연스럽게 이낙연 관련주로 보고 있는 시각이 더 높다. 하지만 대다수 건설 업체 주가가 상승할 때 삼부토건 주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까지 건설업 주가 현황만 놓고 보면 이재명 관련주는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이낙연 연관주는 울상을 지은 셈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뚜렷한 실적이나 특별한 경영 이슈가 아닌 정치인 테마주라는 이유 등으로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삼부토건 이외 △에쓰씨엔지니어링 19.86%↓ △까뮤이앤씨 16.8%↓ △KH E&T 11.1%↓ △진흥기업 1%↓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최근 7월새 건설업체 시총 순위 100계단 앞선 종목은 10곳…GS건설 시총 100위 진입

[자료=국내 주요 건설 업체 50곳 중 올초 대비 7월 27일 시가총액 순위 상승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주요 건설 업체 50곳 중 올초 대비 7월 27일 시가총액 순위 상승 TOP 5, 녹색경제신문]

 

주가 증감에 따라 건설 업체들의 시가총액과 순위 변동폭도 컸다. 이달 27일 기준 건설 업체 시가총액 상위 기업으로는 현대건설(6조 911억 원, 전체 상장사 중 시총 순위 61위)과 GS건설(3조 7655억 원, 97위)이 상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연초 74위에서 13계단 상승했고, GS건설은 101위에서 4계단 앞서며 시총 TOP 100에 건설사 중에서는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대우건설(3조 340억 원, 122위), HDC현대산업개발(2조 431억 원, 166위), DL건설(6880억 원, 334위), 한진중공업(6811억 원, 394위), 코오롱글로벌(6226억 원, 424위) 동원개발(5911억 원, 446위) 등이 시총 500위 안에 속했다.

조사 대상 50곳 중 올초 대비 이달 27일 시가총액 순위가 크게 오른 곳은 주가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일성건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올 1월 4일만 해도 시가총액 621억 원으로 전체 상장사 중 시총 순위 1920위를 기록했었다. 그러던 것이 이달 27일에는 2136억 원 상당의 시가총액을 보이며 1076위로 상승했다. 최근 7개월 새 시총 순위가 844계단이나 크게 전진했다.

같은 기간 시총 순위가 100계단 이상 전진한 곳은 9곳 더 있었다. △범양건영 379계단↑(1월4일 순위 1366위→7월27일 987위) △특수건설 290계단↑(1408위→1118위) △SGC이테크건설 259계단↑(1577위→1318위) △삼일기업공사 239계단↑(2022위→1783위) △신세계건설 232계단↑(1432위→1200위) △이화공영 140계단↑(1450위→1310위) △삼호개발 135계단↑(1463위→1328위) △상지카일룸 122계단↑(1849위→1717위) 등으로 시총 순위가 100계단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반대로 같은 기간 시총 순위가 100계단 내려앉은 곳도 11곳으로 조사됐다. 주가는 상승했지만 다른 업종의 주가들이 더 오르면서 건설 업체들의 시가총액 순위는 다소 밀려난 것으로 분석됐다. △까뮤이앤씨 410계단↓(1228위→1638위) △KH E&T 321계단↓(1277위→1598위) △에쓰씨엔지니어링 247계단↓(1021위→1268위) △DL건설 224계단↓(110위→334위) △웰크론한텍 162계단↓(1684위→1846위)

△우진아이엔에스 162계단↓(1925위→2087위) △우원개발 152계단↓(1373위→1525위) △화성산업 145계단↓(1138위→1283위) △남화토건 142계단↓(1175위→1317위) △삼부토건 137계단↓(372위→509위) △동부건설 107계단↓(655위→762위) 등이 동종 업체 중 최근 7개월 새 시총 순위가 100계단 뒤로 후퇴했다. 

 

[자료=국내 주요 건설 업체 50곳 올초 대비 7월 27일 주가 및  시가총액 변동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주요 건설 업체 50곳 올초 대비 7월 27일 주가 및 시가총액 변동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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