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좋아요’ 게임 크리에이터 모집 트랜드...직원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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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좋아요’ 게임 크리에이터 모집 트랜드...직원보다 낫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7.16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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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게임 이용자는 게임을 즐길 뿐이었다. 게시판에 와서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거나 게임사가 준비한 게임 콘텐츠를 맛있게 먹어주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게임사들이 사용자를 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다. 게임사들이 이용자들에게 게임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선 것.

사실 유튜버들에게 게임 제작을 맡기는 것도 게임 마케팅 중의 하나지만,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맡기기 보다는 자사의 게임을 아껴주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콘텐츠 제작을 의뢰하거나 소스를 공개하고, 현금이 아닌 게임 내 아이템 등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풀어내는 것이 하나의 마케팅 트랜드가 되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게임 마케팅을 위해 직원 몇 명을 충원하는 것보다 나은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최근 크리에이터를 모집하는 추세는 넷마블이나 라이엇게임즈 등 회사의 규모와 장르 등에 제한되지 않고 대유행처럼 번져 나가고 있다.

넷마블은 '제2의 나라'에서 콘텐츠를 제작할 파트너 크리에이터를 모집 중이다. 분야는 영상 크리에이터다. 본인 채널에 주 1회 '제2의 나라' 콘텐츠를 게재하고, 라이브 스트리밍을 일주일 3시간 이상 진행해야 한다.

리워드는 월 10,000 다이아 상당의 게임재화, 그리고 시청자 이벤트를 위한 쿠폰, 굿즈를 제공한다. 현금과 같은 직접적인 보상과 관련된 내용은 없다.

이들에게는 파트너 크리에이터 전용 코스튬과 칭호를 제공해, 게임에서도 파트너 크리에이터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며, '제2의 나라' 행사를 개최하면 우선 초청한다.

자격 요건은 △만 16세 이상△본인 소유의 실시간 방송 스트리밍 채널 (아프리카TV, 유튜브, 트위치) 보유자 △채널 구독자 1,000명 이상이다.

조이시티도 지난 4월 온라인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 1,2’의 공식 크리에이터 1기를 모집한 바 있다. 영상 제작을 통해 해당 게임을 개성 있게 표현하고 알리는 역할이다.

미션을 완수한 크루 전원에게는 나이키와 애플이 컬래버한 ‘애플워치’ 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 전용 스페셜 캐릭터를 포함한 인게임 리워드 등 다양한 혜택을 내걸었다.

조이시티 신룡길 사업팀장은 “크리에이터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담긴 영상 콘텐츠를 통해 유저들과 보다 가깝게 소통하는 등 영상과 게임의 색다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프리스타일1,2’의 첫 공식 크리에이터 모집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최신 앨범 '세션: 바이'를 출시했다. 이것은 여러 재능있는 뮤지션과의 협력을 통해 탄생한 음원 모음으로서 저작권 걱정 없이 누구나 자신의 콘텐츠에 사용할 수 있다. 세션의 음원을 사용한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하는 일도 가능하다.

'세션: 바이'는 크로모니치(Chromonicci), 주니어 스테이트(Junior State), 랙시티(Laxcity), 테니슨(Tennyson) 등 다양한 뮤지션과의 협력을 통해 만들었다. 세션 시리즈의 첫 주자인 '세션: 바이'에는 ‘Passengers’, ‘Sage’, ‘Lota’ 등 37개의 음원이 포함되어 있다.

게임사에서 크리에이터를 찾는 것과는 별도로 관급에서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려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올해 상반기 내내 '1인 크리에이터 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기본은 온라인수업이고, 영상 시청과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병행해 집중도 높은 양방향 교육으로 진행한다.

입문반 3기(중·장년반), 4기(주중반), 5기(주말반)는 기수별 45명씩을 모집하며, 약 1개월간 온라인으로 교육한다. 특히 입문반 3기는 40세 이상의 중장년층을 위한 특화반으로 구성해 수준별 맞춤 교육도 제공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누구나 콘텐츠를 생산·소비할 수 있는 1인 미디어 시대에 경기도 1인 크리에이터 아카데미는 크리에이터 역량을 향상할 좋은 기회”라며 “콘텐츠 소비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중·장년층이 소비자를 넘어 생산자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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