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작년부터 주인 찾은 '숨은보험금' 4.7조원···"12.7조원은 아직 주인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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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작년부터 주인 찾은 '숨은보험금' 4.7조원···"12.7조원은 아직 주인 기다리는 중"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6.16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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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가 찾아간 숨은보험금 규모, 지난해 3.3조원·올해 4월까지 1.4조원
- 아직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숨은보험금 약 12.7조원
- 금융위, 숨은보험금 청구 간소화 추진 등 시스템 대폭 개선 예정
금융위원회[사진=녹색경제신문DB]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4조7000억원의 '숨은보험금'이 주인을 찾았다. 다만 아직 찾아가지 않는 숨은보험금이 12조6653억원으로, 금융당국은 소비자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숨은보험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16일 금융위 관계자는 "정부와 보험업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지난해 소비자가 찾아간 숨은보험금 규모는 전년 보다 크게 증가했다"며 "올해 3분기까지는 '내보험 찾아줌(Zoom) 전산시스템 개선작업을 완료해 소비자가 더욱 편리하게 숨은보험금을 찾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휴먼보험금 등 숨은보험금 찾아주기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다양한 사유로 미지급 보험금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라며 "향후 조회시스템의 개선뿐만 아니라 보험사의 행정정보 공동이용이 가능해지면 숨은보험금 해소 등 소비자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숨은보험금'은 보험계약에 따라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해 지급금액이 확정됐으나 청구·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한다.

이런 숨은보험금 발생원인으로는 보험금 발생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 혹은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으면 무조건 높은 금리가 제공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 등 다양하다.

이에 금융당국은 보험업계와 함께 지난 2017년 12월 모든 보험가입내역과 숨은보험금 금액을 통합 조회할 수 있는 '내보험 찾아줌(Zoom)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숨은 내보험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소비가가 찾아간 숨은보험금 규모는 약 3조319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4월까지 1조3788억원이 주인을 찾아갔다.

다만 아직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숨은보험금은 약 12조6653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올해도 숨은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전산망 정보를 활용해 이달중 숨은보험금 관련 우편안내를 실시한다. 지난해 숨은보험금이 발생했으나 현재까지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은 숨은보험금 보유자와 피보험자가 사망해 사망 보험금이 발생했으나 보험금을 미청구한 보험수익자가 안내대상이다.

이와 함께 숨은보험금 청구 간소화도 추진한다.

현재 소비자가 '내보험 찾아줌(Zoom)'에서 숨은보험금 조회만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보험금 확인 및 지급계좌를 입력해 모든 숨은보험금을 일괄 청구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 조회시스템에서 보험금 청구까지 원스톱으로 진행이 가능해진다.

이제까지는 숨은보험금을 확인한 소비자가 회사·계약별로 각각 온라인 청구나 전화요청 절차를 거쳐 청구하는 등 보험금을 받을 때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불편을 겪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런 '내보험 찾아줌(Zoom)' 전산시스템 개선작업 등은 올해 3분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금융위원회]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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