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시대 대비 '안전'에 초점 맞춘 인공지능과 CCTV의 기분 좋은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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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시대 대비 '안전'에 초점 맞춘 인공지능과 CCTV의 기분 좋은 만남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06.11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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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의 CCTV, 자율주행차량 관련 기술 개발의 좋은 소재 되고 있어"
-LG전자, 보행자 안전 위해 개발 중인 스마트폰 솔루션 'Soft V2X' 첫 공개
-스마트폰 앱 미설치 차량·보행자도 감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
LG유플러스가 자율주행차를 시연하는 모습. 운전석에 아무도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차량이 길을 따라 주행하고 있다. [사진=장경윤 기자]
LG유플러스가 자율주행차를 시연하는 모습. 운전석에 아무도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차량이 길을 따라 주행하고 있다. [사진=장경윤 기자]

소위 자율주행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여기에 발맞춰 '교통안전'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중 업계에서 주목하는 특별한 조합이 있으니, 바로 인공지능(AI)과 CCTV의 만남이다.

기존 단순 감지 기능만을 구비했던 CCTV가 AI 지능을 갖게 되면 도로에서 일어나는 각종 현상과 행위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되며 여기에 빅데이터까지 결합할 시 정보처리 기능은 더욱 무궁무진하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기술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도로 곳곳에 설치된 CCTV와 인공지능과의 융합은 기술개발팀의 좋은 소재가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보행자 충돌위험, 조심하세요"...LG전자, 스마트 CCTV 활용 앱 'Soft(소프트) V2X' 선보여

LG전자가 개발한 스마트폰 솔루션 'Soft V2X'의 전용 모바일앱은 차량과 보행자의 충돌위험을 감지한 경우 운전자와 보행자의 스마트폰에 ‘보행자 충돌위험’(왼쪽), ‘차량 충돌위험’(오른쪽)과 같은 경고메시지를 띄워준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개발한 스마트폰 솔루션 'Soft V2X'의 전용 모바일앱은 차량과 보행자의 충돌위험을 감지한 경우 운전자와 보행자의 스마트폰에 ‘보행자 충돌위험’(왼쪽), ‘차량 충돌위험’(오른쪽)과 같은 경고메시지를 띄워준다. [사진=LG전자]

최근 LG전자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CCTV를 활용해 만든 스마트폰 솔루션 'Soft(소프트) V2X'를 세상에 공개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V2X는 'Vehicle to Everything'의 약자로 자율주행을 하는 차량이 도로에 있는 모든 개체와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시중에 나온 V2X는 대부분 차량에 별도의 단말기를 설치해야 이용이 가능했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Soft V2X는 앱만 다운받으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만으로 구동됐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보행자에게 안전한 교통환경을 제공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사경도 없는 코너에서 속도를 늦추지 않고 달려오는 차량, 커다란 화물차 뒤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자전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어린이 보행자들까지. Soft V2X는 도로 위 모든 위험 요인으로부터의 방어운전을 돕기 위해 사용자에게 사전 경고하는 역할을 한다.

이 앱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지 않은 보행자나 차량과의 충돌위험도 감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기술이 가능한 것이 바로 AI가 탑재된 지능 CCTV를 활용한 덕분이다.

먼저 스마트 CCTV가 보행자와 차량의 위치, 이동 방향, 속도 등을 미리 계산하고 그 정보를 클라우드에 전송하면 클라우드는 이를 앱 사용자에게 다시 그대로 전달한다. 앱은 CCTV가 계산한 정보를 전달받고 위험한 상황이 예측될 시 즉시 사용자에게 경고하는 방식이다.

경고는 사용자의 주의를 끌도록 요란한 소리와 진동과 함께 '차량 충돌위험', '보행자 충돌위험' 등과 같은 메시지를 화면에 띄우는 식으로 표시된다.

LG전자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개발한 스마트폰 솔루션 'Soft V2X'의 개념도. [사진=LG전자]
LG전자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개발한 스마트폰 솔루션 'Soft V2X'의 개념도. [사진=LG전자]

이와 함께 LG전자는 기존 V2X 단말과 도로 교통정보를 교환하던 통신 시설(RSU, Road Side Unit)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스마트 RSU도 선보였다.

RSU는 신호등과 같은 교통 시설물에 설치된 통신 시설로 도로정체, 사고 발생 등 도로 주요 정보에 대해 차량과 소통할 수 있는 장치이다. 이런 통신 시설을 개인 스마트폰 모바일앱과도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한 기능이 Soft V2X의 스마트 RSU다.   

LG전자 관계자는 "Soft V2X 앱을 활용하면 RSU가 가진 정보가 앱 사용자에게 전달되고, 반대로 앱 사용자도 RSU에 관련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라며, "통신 시설과 도로 이용자와의 원활한 소통에 기여하면서 도로 안전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리는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Soft V2X 앱을 대중에 처음 공개했다.

서비스 출시일과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먼저 지자체와 시범사업 운영을 진행하고 완성도를 더 높여 상용화할 예정"이라며, "언제 사용 가능할지는 말하기 어려워도 그렇게 먼 미래는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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