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싱글 게임 부활…새로운 유행을 이끌어낼 것인가
상태바
한국산 싱글 게임 부활…새로운 유행을 이끌어낼 것인가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05.31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리드 스타즈’ 성공 이후 다양한 싱글형 게임 공개돼
베리드스타즈 [사진=-라인게임즈]

국내 게임계에 싱글 플레이, 스토리형 게임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국내 PC 게임은 싱글 게임 위주로 개발됐다. 90년대 올드 게임 팬이라면 기억할 손노리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포가튼 사가’. 그리고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 시리즈 같은 지금도 화자되는 전설적인 게임들이다.

하지만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MMORPG가 대세가 됐고 싱글, 스토리 게임은 종적을 감췄다. 90년대 후반부터 인기를 얻은 온라인 게임이 급격하게 성장하자 국내 싱글 게임은 급격하게 몰락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는 PC용 패키지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는 찾아보기 힘들어 졌다. 블리자드 같은 외국산 게임들이 가끔 출시되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그러나 최근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랫동안 게임을 즐겼던 분이라면 국내에서도 80, 90년대부터 많은 싱글, 스토리형 게임이 개발된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의 유행으로 최근에는 거의 개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콘솔 게임의 제작과 맞물려 다시 싱글 게임이 부활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개발과 여러 IP 산업과 맞물려 제작 중인 싱글 게임은 온라인 게임과는 다른 새로운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 스토리형 게임이 화제가 된 것은 지난 해 출시한 라인게임즈의 ‘베리드 스타즈’를 꼽을 수 있다. 서바이벌 오디션 도중에 발생한 갑작스러운 붕괴사고를 그린 이 게임은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고 2020년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이 게임을 개발한 진승호 PD는 스마트폰용 어드벤처 게임 ‘회색도시’ 시리즈로 스토리 게임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

‘베리드 스타즈’가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은 후 최근에는 ‘프로젝트 하우스홀드’라는 게임을 발표하며 또다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스토리형 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라인게임즈는 국내 RPG에 전설로 남아있는 ‘창세기전’도 제작 중이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창세기전 2’를 기반으로 제작하는 게임으로 2016년, 라인게임즈가 ‘창세기전’ IP를 확보한 이후 개발이 시작됐고 2022년 출시 예정이다.

손노리도 국산 공포 게임으로 인기가 높았던 ‘회이트데이 2’의 제작을 발표했다. 지난 3월, 손노리는 티저 영상을 통해 ‘화이트데이 2’를 공개하면서 과거 개발이 중지된 것으로 알려졌던 ‘화이트데이 2’가 다시 개발되고 있음을 알렸다. 아직은 티저 영상만 공개한 수준이지만 ‘화이트데이’는 한국산 공포 게임으로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손노리 팬이나 공포 게임, 혹은 괴담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기대해 볼만한 게임이다.

네오위즈도 최근 ‘P의 거짓’을 공개하면서 싱글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고전 명작동화 피노키오를 재해석한 잔혹동화로 소울라이크 형식의 액션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P의 거짓 '사진=네오위즈]

크래프톤도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의 IP를 확보하고 게임 및 영상, 출판물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렇게 최근 온라인에서 벗어난 싱글 게임이 연달아 개발되며 온라인, MMORPG 위주로 형성됐던 국내 게임계에 새로운 변화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눈물을 마시는 새 [사진=크래프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