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건설업, 내실 없는 기업 수두룩…대우건설·현대건설 등 영업益 빅2는 '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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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건설업, 내실 없는 기업 수두룩…대우건설·현대건설 등 영업益 빅2는 '순풍'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05.2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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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2020년 및 2021년 각 1분기 영업손익 및 영업손익률 변동 조사
-건설 업체 50곳 영업익, 작년 1분기 9508억원→올 1분기 1조 227억원, 7.6%↑
-올 1분기 영업익 증가액 1위 대우건설…영업익 증가율 1위 동원개발
[자료=국내 주요 건설 업체 2020년 1분기 영업이익률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주요 건설 업체 2020년 1분기 영업이익률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올해 국내 건설 관련 업체 중 상당수는 작년 보다 내실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개 건설 관련 회사 중 절반이 넘는 기업들이 작년 1분기 때보다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이 더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 1분기에 영업적자를 본 기업도 10곳으로 파악됐다. 20% 정도 되는 건설 관련 회사들의 내실이 속빈강정으로 전락한 셈이다. 이런 와중에도 대우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건설 업체 50곳의 2020년 대비 2021년 각 1분기 영업 내실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상장사 중 관련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건설 업체 50곳의 올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1조 227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벌어들인 9508억 원보다 억 원 많아진 액수다. 증가율로 보면 7.6% 상승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황은 전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50곳 중 27곳은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본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증가로 미소를 지은 기업보다 울상을 보인 회사가 더 많았다는 얘기다.

올 1분기 기준 건설 업체 중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대우건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178억 원이었다. 작년 1분기 때는 1000억 원대 영업이익으로 업계 3위였는데 1년 새 1분기 영업이익 1위 자리로 우뚝 올라섰다.

2위는 GS건설이 차지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687억 원. 작년 동기간 업계 영업이익 1위 자리에서 한 계단 내려왔다. HDC현대산업개발도 129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작년 2위에서 올해는 3위로 뒷걸음질 쳤다. 건설 업체 중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 원대를 기록한 곳은 앞서 3곳으로 파악됐다.

올 1분기 영업이익 100억 원 이상 되는 곳은 13곳 더 있었다. 현대건설(801억 원), DL건설(629억 원), 한전KPS(560억 원), 서희건설(503억 원) 등은 500억 원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코오롱글로벌(470억 원), 태영건설(425억 원), 동원개발(324억 원), 계룡건설산업(302억 원), 금호건설(222억 원), 한라(180억 원), KCC건설(143억 원), SGC이테크건설(119억 원), 한신공영(115억 원) 등이 올 1분기 영업이익 100억 클럽에 가입했다. 이중 하림은 작년 1분기 때 영업손실에서 올 동기간에는 영업이익 1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0억 원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업체는 3곳으로 조사됐다. 신세계건설(94억 원), 진흥기업(89억 원), 국보디자인(70억 원) 등이 이들 그룹군에 포함됐다.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영업이익 금액 자체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체는 대우건설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작년 대비 올 1분기 영업이익이 993억 원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전KPS가 306억 원 상승해 두 번째로 이익이 많이 늘었다. 이외 영업이익이 100억 원 넘게 증가한 곳으로는 현대건설(235억 원↑), 코오롱건설(126억 원↑), 서희건설(120억 원↑) 세 곳이 이름을 올렸다.

50억 원 이상 100억 원 미만 기업군으로는 SGC이테크건설(99억 원↑), 진흥기업(68억 원↑), 계룡건설산업(60억 원↑), 금호건설(56억 원↑) 이렇게 4곳이 포함됐다.

이외 1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8곳 더 있었다. 신세계건설(45억 원↑), 국보디자인(35억 원↑), 한라(16억 원↑), 우원개발(15억 원↑), 삼부토건(13억 원↑), 남광토건(13억 원↑), 남화토건(12억 원↑), 삼호개발(10억 원↑)이 이들 그룹군에 속했다.

이와 달리 같은 영업이익이 10억 원 넘게 떨어진 곳은 12곳이나 나왔다.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화성산업’은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이 247억 원이었는데 올 동기간에는 26억 원 수준으로 220억 원 넘게 크게 감소했다. 동부건설(131억 원)과 한신공영(111억 원↓)도 100억 원 넘게 이익이 줄었다.

동원개발(90억 원↓), HDC현대산업개발(72억 원↓), DL건설(68억 원↓), GS건설(44억 원↓), KCC건설(41억 원↓), 서한(30억 원↓) 등도 30억 원 넘게 영업익 규모가 떨어졌다.

최근 2개년 연속 1분기 영업적자를 본 기업도 3곳 됐다. 우진아이엔에스(-22억 원→-47억 원), 젬백스지오(-8억 원→-17억 원), 이화공영(-9억 원→-6억 원) 등으로 파악됐다.

작년 1분기에 영업적자에서 올 동기간에 흑자로 전환된 곳은 EG와 웰크론한텍 2곳이 포함됐다. EG는 6억 원 적자에서 9억 원 흑자로 돌아섰고, 웰크론한텍은 10억 원 영업손실에서 6억 원 이익으로 전환됐다.

◆ 영업이익 증가율 1위 우원개발 515.5%…영업이익률 1위는 동원개발 28.9%

작년 대비 올 1분기 기준 영업이익 증가율로 보면 ‘우원개발’이 가장 높았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515.5%로 조사됐다.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은 3억 원 수준이었는데 올 동기에는 19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SGC이테크건설도 480.5% 수준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작년 20억 원 정도인 영업이익이 올해는 119억 원으로 많아졌다. 남화토건도 작년 3억 원 가까이 되던 영업이익이 올 1분기에는 14억 원으로 넘게 상승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429.5%나 됐다.

이외 최근 1분기 기준 1년 새 영업이익이 배(倍) 이상 증가한 곳은 4곳 더 있었다. 진흥기업(324.5%), 삼부토건(133.5%), 한전KPS(120.4%), 국보디자인(100%) 등의 업체가 영업이익 증가율이 괄목상대 할 정도로 높아졌다.

30% 이상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인 업체는 9곳으로 조사됐다. 신세계건설(94.7%), 대우건설(83.9%), 남광토건(79.5%), 일성건설(51.8%), 현대건설(41.6%), 삼호개발(37%), 코오롱글로벌(36.7%), 금호건설(34.3%), 서희건설(31.6%) 등이 영업이익 성장이 크게 개선됐다.

조사 대상 50곳 중 영업이익률만 살펴보면 동원개발이 28.9%로 가장 높았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119억 원인데 영업이익은 324억 원으로 30%에 육박했다.

건설 업체 중 20%대 영업이익률을 보인 업체는 없었고 10%대 이익률을 보인 업체는 8곳으로 나타났다. HDC현대산업개발(18.4%), 서희건설(18.1%), 한전KPS(17.5%), DL건설(15.1%), 일진파워(12.8%), 대우건설(11.7%), 진흥기업(11.2%), 국보디자인(10.6%) 등이 포함됐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50개 식품 업체의 작년 1분기 영업이익률은 6.8%였는데 올 동기간에는 7.8%로 1%P 정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50개 건설 관련 업체 중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10% 미만인 곳은 41곳이나 됐다.  

 

[자료=국내 주요 건설 업체 50곳 2020년 및 2021년 1분기 영업손익 및 영업손익률 현황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주요 건설 업체 50곳 2020년 및 2021년 1분기 영업손익 및 영업손익률 현황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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