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전자業, 삼성전자·SK하이닉스 힘입어 영업익 67%↑
상태바
[데이터 뉴스룸] 전자業, 삼성전자·SK하이닉스 힘입어 영업익 67%↑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05.25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지(녹색경제신문), 2020년 및 2021년 각 1분기 영업손익 및 영업손익률 변동 조사
-전자 업체 주요 50곳 영업익, 작년 1분기 4조원→올 1분기 6조원대 상승…2조 7000억 원↑
-올 1분기 영업익 증가액 1위, 삼성전자 1조원↑…영업이익률 1위, 리노공업 40.9%
[자료=전자 업체 중 2021년 1분기 영업이익률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중 2021년 1분기 영업이익률 TOP 5,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전자 업체의 영업 내실은 부익부(富益富) 빈익빈(貧益貧) 현황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기준 작년 동기 대비 이익을 많이 낸 곳과 내실이 줄어든 곳이 크게 갈렸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조사 대상 50개 전자 업체 중 26곳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전체적인 올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선방으로 인해 작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전자 업체 50곳의 2020년 대비 2021년 각 1분기 영업 내실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상장사 중 전자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결과의 의하면 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의 올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6조 7745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벌어들인 4조 531억 원보다 2조 7214억 원 많아진 액수다. 증가율로 보면 67.1%나 상승했다. 영업이익 증가액과 증가율로만 보면 국내 전자 업체들의 내실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면 내실 양극화가 심화됐다. 조사 대상 50곳 중 26곳은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거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을 많이 거둔 업체들로 인해 전자 업체의 영업 내실이 좋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개별 회사에 따라 이익은 전혀 다르게 표출됐다.

올 1분기 기준 전자 업체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단연 삼성전자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4조 4454억 원으로 파악됐다. 1분기 영업익 1조 클럽에는 SK하이닉스도 합류했다. 작년 1분에는 7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올해는 1조 1927억 원으로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1000억 클럽에는 LG이노텍(3247억 원), 삼성전기(2511억 원), LG디스플레이(1870억 원) 세 곳이 포함됐다. 이중 LG디스플레이가 괄목상대하게 이익이 좋아졌다. 작년 1분기 때만 해도 LG디스플레이는 5000억 원 넘게 영업손실을 맛봤다. 조사 대상 50곳 중 꼴찌를 했을 정도다. 그런데 올해는 영업이익 상위 TOP 5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크게 선전했다.

앞서 5곳 이외에 올 1분기 영업이익 100억 원 이상 되는 곳은 10곳 더 있었다. DB하이텍(605억 원), 실리콘웍스(590억 원), LG전자(401억 원), 한화시스템(339억 원), 인탑스(292억 원), 리노공업(278억 원), 이녹스첨단소재(145억 원), 심텍(126억 원), 서울반도체(103억 원), 해성디에스(101억 원) 등이 올 1분기 영업이익 100억 클럽에 가입했다.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영업이익 금액 자체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체 역시 삼성전자가 1위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작년 대비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4131억 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조 원대 영업이익 상승을 보인 업체는 전자 업종 중 유일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4688억 원 상승해 두 번째로 이익이 많이 늘었다. 이외 영업이익 1000억 원 상승 기업에는 LG이노텍(1732억 원↑), 삼성전기(1351억 원↑) 두 곳 더 있었다.

영업이익 100억 원 넘게 증가한 그룹군에는 실리콘웍스(475억 원↑), 인탑스(264억 원↑), 한화시스템(230억 원↑) 세 곳이 포함됐다. 이외 리노공업(79억 원↑), 이녹스첨단소재(65억 원↑), SFA반도체(56억 원↑) 등도 50억 원 이상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같은 기간 1분기 영업이익이 100억 원 넘게 적자를 본 곳도 50곳 중 3곳으로 조사됐다.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스마트폰 사업부 철수를 결정한 LG전자였다. 이 회사의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은 3375억 원이었지만 올 동기간에는 401억 원으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 감소액만 2974억 원으로 3000억 원에 육박했다. 스마트폰 사업이 빠진 LG전자의 진짜 실력은 내년 1분기 평가가 더 중요해졌다. 이외 엠씨넥스(195억 원↓), 아이티엠반도체(107억 원↓)도 영업이익이 작년과 올 1분기 대비 100억 원 내려앉았다.

작년 1분기에 영업흑자를 본 기업 중 올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된 곳도 5곳이나 나왔다. 디에이피(20년 1분기 21억 원→21년 1분기 -11억 원), 캠시스(38억 원→ -14억 원), 솔루엠(56억 원→ -24억 원), 아모텍(32억 원→ -30억 원), 신성이엔지(17억 원→ -36억 원)가 영업손실을 본 기업군으로 분류됐다.

작년과 올 1분기 2년 연속 영업적자를 본 기업도 세 곳으로 파악됐다. 휴맥스(-89억 원→ - 146억 원), 인터플렉스(-87억 원→ -88억 원), 대성엘텍(-9억 원→ -5억 원)이 연속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영업이익 증가율 46.6%…SK하이닉스는 64.8%

작년 대비 올 1분기 기준 영업이익 증가율로 보면 ‘코아시아’가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작년 1분기만 해도 영업이익이 2000만 원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올 동기간에는 19억 원 넘게 이익이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8815%에 달했다. 아남전자 3395%(9800만 원→34억 원), 이수페타시스 1546%(1억 8200만 원→30억 원)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00억 원 미만이었다.

올 1분기 영업이익 100억 원 이상되는 기업 중에서는 ‘인탑스’ 이익률이 1000%에 육박했다. 이 회사는 작년 1분기만 해도 27억 원 수준이던 이익이 올 1분기에는 292억 원으로 폭풍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996.2% 폭풍 성장했다. 작년 한 해 벌어들인 전체 영업이익의 75% 이상을 올 1분기 만에 달성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최근 LX그룹으로 편입된 실리콘웍스도 410.9%(115억 원→590억 원) 수준으로 1분기 영영이익이 증가했다. 이외 한화시스템 210.4%(109억 원→339억 원), SFA반도체 136.2%(41억 원→98억 원), 삼성전기 116.4%(1160억 원→2511억 원), LG이노텍 114.4%(1515억 원→3247억 원) 순으로 1년 새 영업이익이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증가한 삼성전자의 증가율은 46.6%로 나타났다. 1년 새 영업내실이 절반 정도 좋아진 셈이다. SK하이닉스도 64.8%로 높은 편에 속했다.

조사 대상 전자 업체 50곳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 1위는 리노공업이 차지했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매출이 682억 원이었는데 영업이익은 278억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40.9%에 달했다. 이는 지난 해 1분기 38.4%보다 높은 수치다. 100원어치 매출을 올렸다면 40원 상당의 이익을 남겼다는 얘기다.

이어 DB하이텍(24.8%), 인탑스(24.3%), 삼성전기(17.5%), 이녹스첨단소재(15.7%), SK하이닉스(14.6%), 실리콘웍스(14.6%), 이엠텍(12.2%), 엘비세미콘(11%), LG이노텍(10.9%) 등도 10%이상 이익률을 보였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6곳은 지난 해 1분기 때 영업손실의 쓴 맛을 봤는데 올 동기간에는 영업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이엠텍(-44억 원→97억 원), 자화전자(-76억 원→51억 원), 신도리코(-107억 원→41억 원), 하나마이크론(-5억 원→29억 원) 등이 이들 그룹에 속했다.

 

[자료=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 2020년과 2021년 각 1분기 영업손익 및 영업손익률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 2020년과 2021년 각 1분기 영업손익 및 영업손익률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