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삼성생명, 지배구조 선진화 구축에 ESG경영 방점···내재화된 ESG경영 실천으로 업계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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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삼성생명, 지배구조 선진화 구축에 ESG경영 방점···내재화된 ESG경영 실천으로 업계 선도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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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외이사 중심의 ESG경영전략 추진, 주주환원정책 공감대↑···지배구조 선진화 개선 박차
- 녹색경영시스템 구축, 신재생에너지 등 사회적 책임 투자 늘리며 사회적 가치 창출 속도감↑
- 고객,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적극적 소통으로 지속가능경영 선도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사진=삼성생명]

 

침체 국면에 빠진 보험업계가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을 위해 다각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정기주총과 이사회을 진행한 삼성생명은 의미있는 ESG 행보를 보이며 업계 관심을 집중시켰다.

보험사 가운데 가장 먼저 ESG위원회를 구성한 삼성생명은 올해부터 ESG위원장에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또한 여성 사외이사를 새롭게 선임하며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미 다방면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생명이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과 투명성 강화에 박차를 가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내재화된 ESG 경영 활동과 동시에 대외 신인도 강화를 위한 실천의지로도 해석된다.

◆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에 ESG 경영 포커스

삼성생명은 지난 3월 18일 이사회 내 위원회로 ESG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ESG위원회는 사외이사인 허경욱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위원장을 맡고 강윤구 사외이사와 전영묵 대표이사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허경욱 위원장은 고위 경제관료 출신으로 현재는 KDI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로 있으며 지난 2016년부터 삼성생명 사외이사로 감사위원회 위원장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향후 ESG위원회 운영을 통해 고객, 임직원, 주주,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중시하고 환경 및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ESG경영 활동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올해 주총에서 새로 선임된 조배숙 삼성생명 사외이사는 판사 출신으로 4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여성 등기임원을 전면에 배치해 기존 이사회 문화 개선 및 투명하고 책임있는 경영활동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은 ESG 경영 활동 중 지배구조 부문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결과 삼성생명은 지난 4월 의결권 자문기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의 기업 지배구조 지수(ISS Governance QualityScore)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2등급을 부여받은 미국의 푸르덴셜 파이낸스와 일본 다이치생명과 비교해도 우수한 등급이다.

ISS는 지배구조 리스크 수준을 평가하며 지역 또는 지수별 상대평가 방식으로 1분위~10분위로 등급을 매긴다. 삼성생명은 이사회 구조와 주주권익은 1등급, 경영진 보상은 2등급, 감사 및 위험관리는 5등급을 받았다.

삼성생명은 오는 2023년까지 배당성향을 경상이익의 50%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등의 배당정책이 주주권익 부분에서 높은 평점을 얻었다는 평이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으로 순익 규모도 역대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의 배당 기대감도 한층 고조되고 있는 모양새다.

보험 계약과정을 디지털화한 '디지털 청약 프로세스' 도입[사진=삼성생명]

◆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환경, 사회적 책임도 놓칠 수 없다.

삼성생명은 ESG경영 안착을 위한 활동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국제기구(TCFD)에 가입했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 대응하고 ESG경영 실천의지로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ESG 및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과 기회 요인을 분석해 리스크 관리, 자산운용 등 경영전략 의사결정에 선제적으로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삼성금융 관계사와 함께 탈석탄 정책을 강화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며 앞으로 석탄 화력 발전소에 대한 직접적 투·융자뿐만 아니라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ESG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투자 약정 금액인 약 1조1000억원 중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투자 비중은 약 3100억원으로 30% 수준에 달한다.

ESG경영 내재화를 위한 사내 캠페인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ESG 나부터 실천' 캠페인과 함께 4월에는 '환상(환경보호&상생)의 ESG 실천'을 통해 친환경제품 사용 및 에너지 절약을 위한 자발적 동참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미 삼성생명은 에너지 절감을 위해 서초사옥에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빌딩 내 LED 조명기구 설치 등으로 에너지 사용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종이사용이 많은 보험업 특성상 인쇄용지 사용량 절감을 위해 전자문서 활용도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청약, 모바일 약관, 스마트 안내서비스 등 각종 업무를 디지털화했다. 실제 지난 2019년 9월 이후 지난해말까지 약 6000만장의 A4용지를 줄여 30년 수령 나무 5960그루, 탄소배출량 172톤의 절감을 이뤘다는 분석이다.

[사진=삼성생명]

녹색구매를 통한 환경보호 동참 노력도 이제는 일상화된 모습이다.

정부가 지정한 녹색기업에 대해서는 입찰보증금을 면제하고 공급업체 입찰 시에는 환경 관련 공인인증 상품을 우대한다. 물품 구매 방침에도 에너지 효율이 높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제품을 우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마트, 롯데칠성과 협업으로 생수 '삼성생명수(水)'를 출시하며 판매수익금 일부는 사회공헌 활동인 환아 의료비 지원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이 사업은 삼성직원 임직원과 컨설턴트들의 기부금을 재원으로 해 아픈 어린이들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번 이색 컬래버 마케팅으로 고객 친화적 이미지를 형성하고 사회환원을 통해 ESG경영도 실천하는 밑거름이 됐다는 평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ESG경영의 꾸준한 실천으로 향후 고객, 주주,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최근 ESG 경영에 대한 관심 제고는 기업경영 목적이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며 "보험회사는 ESG 경영 확대를 통해 높아지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고 보험산업의 사회적 신뢰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생수 '삼성생명수(水)'를 출시했다[사진=삼성생명]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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