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노조 설립 확산될까
게임업계 네번째 노동조합인 웹젠 노조가 출범하며 이것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지를 놓고 관심이 모인다.
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최근 다수의 게임기업 내부에서 노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임직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기업들의 매출이 조 단위로 높아지며 급격한 외형 성장을 이룬 데 반해 임직원들과 성과를 나누는 과정이 투명하지 않아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먼저 '뮤', 'R2M' 등을 서비스하는 게임사 웹젠의 노조 '웹젠위드'가 설립되며 게임업계 노조 설립의 불씨가 당겨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웹젠 노조 측은 회사가 이룬 성과에 대한 공정한 평가와 투명한 분배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 노조 출범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웹젠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7% 증가한 2940억원을 기록했지만, 이 과정에서 충분한 성과급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웹젠 노조 측은 "노사의 공동노력으로 당기순이익이 작년에 비해 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많은 성과를 이뤄냈으나 함께 고생하며 이뤄낸 많은 성과에 대해 공정한 평가와 투명한 분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웹젠 노조는 노사 임직원 간 공정한 소통과 건강한 운영에 앞장서며 조직문화를 바꿀 계획을 세웠다.
게임업계에서 노조가 설립된 사례는 넥슨을 비롯해 스마일게이트, 엑스엘게임즈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웹젠을 시작으로 향후에도 게임기업 내부에서 노조가 설립되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바라본다"면서 "게임기업이 성장하는 데 있어 건강한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