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만우절 이벤트…역대급 이벤트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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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만우절 이벤트…역대급 이벤트를  찾아라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04.01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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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만우절 이벤트…홍보도 하고 재미도 준다

게임회사는 재미, 즐거움은 판매하는 곳이다. 그래서 만우절이 되면 깜짝 이벤트를 통해 이색 즐거움을 준다. 올해도 만우절을 맞아 많은 게임들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과거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던 만우절 이벤트는 어떤 것이 있을까? 

 

황당 콜라보로 사용자를 당황하게 한 메이플스토리와 던전 앤 파이터

지금은 모두 넥슨으로 합병되어 같은 회사가 됐지만 과거에는 ‘메이플스토리’를 서비스하던 넥슨과 ‘던전 앤 파이터'를 서비스하던 네오플은 별도의 회사였다. 

이 두 회사가 서로 콜라보를 통해 황당한 만우절 이벤트를 준비했으니… 그것이 바로 지금도 가끔 화자되고 있는 2008년 만우절에 발생한 홈페이지 바꿔치기 사건이다.

이 두 회사는 ‘메이플스토리’와 ‘던전 앤 파이터’ 홈페이지를 서로 바꿔버렸고 사용자들은 영문도 모르고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해당 게임이 모두 넥슨에서 서비스되기 때문에 이같은 사건이 발생해도 충격이 덜 할 수도 있겠다.

던전 앤 파이터 만우절 이벤트

엔씨소프트 ‘아이온’의 용계 던전 유출 사건

2010년 4월 1일 새벽,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2.0의 용계 진격 콘텐츠가 유출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누군가가 ‘아이온’ 2.0 용계 진격 영상을 공개해 버린 것으로 해당 영상에는 핵심 콘텐츠인 용계의 전체적인 지형과 등장할 몬스터, 그리고 강력해 보이는 보스 몬스터까지 유출됐다.

당시 유출된 영상을 본 사용자들은 “이것은 내가 알던 ‘아이온’의 세상이 아니다. 다른 세상에 온 기분이다”라며 유출된 영상의 소감을 공개하기도 했다.

결국 엔씨소프트는 상반기에 공개할 예정이었던 핵심 콘텐츠를 당일 오전 9시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유출된 영상은 당연히 만우절 이벤트로 제작된 개그 영상이었고 대구에 위치한 용계역과 용계 삼거리, 그리고 강아지 몬스터와 보스가 공개됐다. 만우절을 이용해서 ‘아이온’ 추가 콘텐츠를 멋지게 홍보하며 많은 사용자를 낚았던 엔씨소프트였다.

아이온 만우절 이벤트
아이온 만우절 이벤트

쿠키런 스테이지가 이상해

데브시스터즈는 만우절이 되면 다양한 장난으로 사용자들을 놀라게 했다. 과거에는 쿠키들이 뒤로 걷는다거나 만우절 한정 대사를 하는 등 깜짝 이벤트를 펼쳐왔다. 

특히 2019년, 2020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그림판으로 그린 듯한 배경의 맵을 제공하기도 했고 휴대폰을 흔들어 쿠키를 달리게 하는 미니 게임 명랑한 쿠키의 견문록을 공개한 적도 있다.

올해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용감한 쿠키의 도전이라는 이벤트를 공개했다. 해당 맵에 들어가면 미완성 공간을 달리며 이를 막아서거나 도망가는 설탕노움과 제작진의 이름, 그리고 데브시스터즈 사무실까지 달릴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만우절 이벤트는 이미 2019년부터 유명세를 탔고 매년 웃기거나 황당한 이벤트로 사용자들을 즐겁게 한다.

쿠키런 만우절 이벤트
쿠키런 만우절 이벤트

선수 얼굴이 커지는 버그가 발생한 컴투스 프로야구

2016년, 컴투스 프로야구를 접속한 유저들은 이상한 버그를 발견한다. 게임 속 선수의 얼굴이 비정상적으로 크게 나온 것이다. 여기에 운영자들은 “현재 컴투스 프로야구에 선수들 얼굴이 커지는 오류가 발생했고 이를 수정 중이다”라며 갑작스럽게 발생한 오류 상황처럼 안내했다. 하지만 이는 만우절 장난이었다.

컴투스는 올해 더 웃긴 만우절 이벤트도 준비했다. 올해부터 KBO 리그에 참가한 SSG 랜더스의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팀 내 투수로 등장하는 것이다. 그것도 과거처럼 대두 모드로 등장한다. 

이번 만우절 하루 동안 SSG 랜더스로 게임을 진행하면 모든 투수 얼굴이 정용진 부회장으로 교체된다.

컴투스 프로야구 만우절 이벤트

만우절날 합병해서 장난으로 오해받았던 스퀘어와 에닉스

지금은 스퀘어에닉스로 합병했지만 과거 스퀘어와 에닉스는 각각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와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를 개발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게임 회사 중 하나였다. 과거 ‘크로노 트리거’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잠시 함께 개발을 한 적은 있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롤플레잉 게임 회사로서 친구보다는 라이벌에 가까운 존재였다.

그런데 2003년 4월 1일, 갑자기 두 회사가 합병을 발표해 버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연히 날이 날이니만큼 전세계 팬들은 장난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 발표는 진짜였다.

합병 전부터 이에 대한 소문이나 뉴스라도 흘러나왔다면 믿었겠지만 그야말로 깜짝 발표였고 이 만우절 거짓말 같은 사건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전세계 팬들은 그야말로 경악했다.

 

장르를 바꿔버린 ‘용과 같이 7’

세가를 대표하는 게임 중 하나인 ‘용과 같이’는 항상 일본의 특정 지역을 배경으로 한 작은 오픈월드 같은 게임으로 제작됐다. 그리고 전투는 항상 액션 게임 스타일로 제작됐다. 그리고 세가는 2019년 만우절날 개발 중인 ‘용과 같이 7’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영상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된 것은 전투 시스템이었다. 턴 방식에 전형적인 일본 롤플레잉 게임 스타일의 전투를 선보인 것이다.

이 게임의 팬들은 모두 만우절 장난으로 알았다. 장난치고 퀄리티가 좋다며 이런 스타일로 나와도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가 됐다. ‘용과 같이 7’의 전투는 턴 방식 전투 게임으로 제작됐고 만우절에 공개한 영상 속의 전투는 실제 게임과 똑같았던 것이다.

용과 같이 7 만우절 영상

이외에도 올해 만우절은 MMORPG에서 격투 게임으로 장르를 변경한 ‘로스트아크 파이터즈’와 작년 판타지 배틀그라운드를 선보였던 크래프톤도 탑뷰 스타일의 싱글 게임 POBG를 공개하며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로스트아크 파이터즈
POBG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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