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고전하는 엔씨, 현지 분석 실패?...신작 흥행 참패로 이어질까 우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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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고전하는 엔씨, 현지 분석 실패?...신작 흥행 참패로 이어질까 우려감↑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4.02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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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니지2M', 일본 인기차트에서 저조한 성적 기록
신작 글로벌 출시 일정에도 영향 미칠 수 있어
리니지2M 이미지.
리니지2M 이미지.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과제를 가지고 있는 엔씨가 일본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엔씨가 현지 시장 분석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는 한편, 향후 내놓을 신작의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놓고서도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최근 일본 시장에서 출시된 '리니지2M'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출시 전 높은 사전 예약자 수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인 '리니지2M'이 출시 직후에는 일본 게이머들에게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리니지2M'은 일본 구글플레이 무료 순위 40위권, 매출 순위 15위권에 머물러 있어 출시 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렇다면 엔씨가 일본 시장에서 이처럼 흥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하드코어 게이머들이 많은 한국 시장과 달리 일본 게이머들은 캐쥬얼한 게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리니지2M'이 성공하기 어렵다고 바라보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매출차트를 살펴보면 애니메이션 풍의 게임들이 차트 상위권을 독식하고 있고 '포켓몬 고'가 여전한 위세를 떨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여전히 일본 시장에서는 무거운 분위기의 '리니지2M'과 같은 MMORPG가 먹혀들기 어렵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일본 유저들 사이에서 '리니지2M'의 주된 수익 모델인 확률형 아이템을 놓고 거부감 또한 상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소비자청에서 경품표시법에 근거해 '컴플리트 가챠'를 금지할 정도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반감이 높다.

때문에 향후 엔씨가 내놓을 신작인 '블소2'와 '트릭스터M' 또한 일본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두 게임 모두 주된 수익 모델이 확률형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릭스터M'은 최근 출시 연기를 결정했는데,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에 치중한 수익 모델을 변경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시장은 엔씨에게 있어 매력적인 무대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엔씨가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보는 것이 업계 대다수의 시각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111억3800만달러(약 12조원)로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66억 4000만달러)의 약 2배 수준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 엔씨는 경쟁사에 비해 해외 매출 비중이 낮다는 지적을 자주 받아왔기 때문에 '내수용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향후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실제로 엔씨는 2020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약 16%인데, 이는 전년보다 감소한 수치로 이를 극복하는 것이 엔씨의 당면 과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엔씨 관계자는 "엔씨(NC)는 다양한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갈 예정"이라면서 "프로야구 H3, 블레이드앤소울 2, 트릭스터 M 등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플랫폼과 장르를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블소2' 등 신작의 해외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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