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에 러브콜 보내는 게임업계...'브걸'식 인기차트 '역주행', 게임에서도?
상태바
인기 아이돌에 러브콜 보내는 게임업계...'브걸'식 인기차트 '역주행', 게임에서도?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4.01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블랙핑크 지수가 콜라보를 진행했다.

게임업계와 아이돌 가수들의 협업이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한 것으로 관측된다.

브레이브걸스 등 인기차트 역주행 신화를 이뤄낸 아이돌은 홍보모델로 활용하면 게임 차트도 역주행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다른 점은 아이돌 홍보를 신작 출시에만 활용하고 있지 않는 다는 점이다. 

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최근 다수의 게임기업이 자사 게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아이돌 가수들과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요 인기차트에서 '역주행'을 이뤄내고 있는  아이돌 가수들이 많은 것을 벤치마킹해 게임업계에서도 아이돌과의 콜라보를 통해 같은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먼저 지난 2020년 5월 출시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월드스타 블랙핑크 지수와 콜라보를 펼쳐 눈길을 끈다. 

단순히 홍보모델로 기용한 것이 아니라 지수가 직접 게임 아이템을 제작하는 과정부터 협업을 진행해 업계에서는 아이돌 협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더불어 이번 협업은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 과정이 공개되는 만큼,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유튜브 콘텐츠 '카러플퀸' 2화 영상 캡쳐.
유튜브 콘텐츠 '카러플퀸' 2화 이미지.

특히 유튜브 영상을 통해 지수가 직접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플레이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에 분포돼 있는 블랙핑크 팬덤을 게임의 신규 유저로 유입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넥슨 김경아 캐주얼마케팅실장은 “월드스타 블랙핑크 지수와의 콜라보 소식으로 전세계 ‘카러플’ 유저분들이 호응을 보내주고 있다. 게임과 캐릭터 IP, 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이들이 만나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카러플X지수 콜라보 아이템 출시와 함께 여러 즐길 거리를 준비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가요계 '역주행'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브레이브걸스'의 게임업계 진출 또한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결국 파우게임즈가 지난 5월 선보인 '킹덤 : 전쟁의 불씨(이하 킹덤)'의 홍보모델이 되며 해당 게임의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파우게임즈 '킹덤'이 홍보모델로 브레이브걸스를 발탁했다.
파우게임즈 '킹덤'이 홍보모델로 브레이브걸스를 발탁했다.

파우게임즈의 '킹덤'은 브레이브걸스를 홍보모델로 기용하기 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에서 한 때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으나, 현재는 브레이브걸스 팬들의 관심에 힘입어 다시 100위권 안으로 재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파우게임즈가 오는 5월부터 '킹덤'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킹덤'의 인기차트 역주행이 5월을 기점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파우게임즈 관계자는 "꾸준한 노력은 언젠가 인정받는다는 역주행의 아이콘이 된 '브레이브걸스'가 서비스 1주년을 앞두고 역주행을 노리고 있는 '킹덤'을 알리는데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고 판단했다" 며 "'킹덤' 서비스 1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업데이트와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현지 아이돌을 적극 기용해 글로벌 공략에 나선 게임도 있다.

컴투스는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의 7주년을 앞두고, 일본의 유명 아이돌 그룹 '사쿠라자카46'을 현지 한정 홍보대사로 선정한 것이다.

이는 컴투스가 '난공불락'인 일본 시장을 뚫기 위한 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111억3800만달러(약 12조원)로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66억 4000만달러)의 약 2배 수준에 달하는데, 현지 게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 게임의 시장진출이 어렵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때문에 '서머너즈 워'가 '사쿠라자카46'를 홍보모델로 선정하면서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성장형' 아이돌을 대표하는 '사쿠라자카46'이 '서머너즈 워'의 핵심 콘텐츠인 '성장'과 잘 어울리는 만큼,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컴투스 '서머너즈 워'가 일본 아이돌 그룹 '사쿠라자카46'을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컴투스 '서머너즈 워'가 일본 아이돌 그룹 '사쿠라자카46'을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게임사의 아이돌 마케팅에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학폭 논란으로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홍역을 앓고 있기 때문에, 게임사 또한 홍보모델로 인해 이미지에 타격을 입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아이돌 가수들이 많은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만큼 게임 홍보모델로서 큰 활약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가요계에서 최근 이슈가 잦은 탓에 홍보모델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