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2월부터 SK하이닉스 보수 반납 약속 이행...성과급 논란에 '30억 연봉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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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2월부터 SK하이닉스 보수 반납 약속 이행...성과급 논란에 '30억 연봉 반납'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3.23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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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연봉 이미 수령한 상태...2월 보수부터 반납
- 최태원, SK㈜에서 33억원 수령···총 63억원
- 박성욱 부회장 26억·이석희 사장 24억원

최태원 SK글 회장이 지난해 30억원의 보수를 받은 가운데 지난 2월부터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이는 SK하이닉스에서 불거진 성과급 논란과 관련 최 회장이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약속 이행이다. 

SK하이닉스가 22일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급여 25억원, 상여 5억원 등 총 30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최 회장은 지난 2월 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M16 팹 준공식에 참석해 직원들의 성과급 불만과 관련 "SK하이닉스에서 지난해 받은 것을 모두 반납하겠다"며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쉽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제가 지난해 SK하이닉스를 통해 보상받은 부분을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다 진행된 절차는 돌리진 못하지만 문제가 있는 부분은 다시 얘기해봤으면 한다"며 "이런 분위기로 M16 준공의 노력이 평가절하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봉 30억원은 이미 수령을 완료한 상태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따라서 최 회장은 연봉 반납을 선언한 올해 2월을 기점으로 약속한 대로 SK하이닉스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사업보고서에서 최 회장의 연봉에 대해 “올해 2월1일자로 구성원에게 약속한 급여 반납을 이행 중”이라며 “조성된 기금은 노사협의를 통해 소통 문화 증진과 구성원 복지 향상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별도로 설명했다.

최 회장은 올해 30억원의 연봉을 반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매년 SK하이닉스에서 30억원을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기 때문.

최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 두 회사에서 보수를 받고 있다. SK㈜에서는 지난해 급여 23억원과 상여 10억원 등 총 33억원을 수령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2억원, 상여 13억9,400만원 등 총 25억9,900만원을 받았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급여 12억원, 상여 12억2,300만원 등 총 24억2천,700만원을 수령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박 부회장과 이 사장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으며, 이는 보수 총액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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