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급 논쟁 종지부 찍나..."지급기준 영업이익 10%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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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성과급 논쟁 종지부 찍나..."지급기준 영업이익 10%로"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2.11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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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영업이익 10%’를 재원으로 활용키로
우리사주 지급방식 ① 무상지급 (의무보유 4년) ② 30% 할인 매입 (의무보유 1년) 중 구성원이 선택하게. 두 방안 모두 기본급 200%로 혜택 같아

SK하이닉스 노사가 길었던 성과급 논쟁의 종지부를 찍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10일 이천 본사에서 중앙노사협의회를 열고 지난 4일 성과급 관련해 합의했던 ▲ PS(Profit Sharing) 산정기준 개선 ▲ 기본급 200%에 해당하는 우리사주 지급에 대한 방안을 확정했다.

먼저 회사측은 PS 지급 기준을 ‘EVA(Economic Value Added, 경제적 부가가치)’에서 ‘영업이익’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노사는 투명한 재무 지표인 영업이익으로 PS 기준을 변경하고,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회사는 PS 지급 예상치를 연초, 분기별 시점에 공개함으로써 구성원들이 다음해 초에 얼마나 받을 지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사주 지급 방식에 대해 기본급 200%에 해당하는 주식을 구성원이① 무상으로 받는 안과 ② 30% 할인한 가격으로 매입하는 방안 중 한 가지를 구성원들이 선택하도록 했다.

회사는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하는 구성원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내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우리사주 설명회를 열고 4월초 이사회 승인을 거쳐 주식을 양도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400%를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연봉의 20%’ 수준인데 삼성전자 DS부문 직원 성과급(연봉의 47%)의 절반에도 못 미쳐 직원들의 공분을 샀다. 또 지난해보다 실적이 대폭 개선됐는데 작년과 동일한 연봉의 20%를 성과급으로 책정한 기준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트렸다. 

SK하이닉스 이석희 사장은 2월 3일 사내 게시판에 메시지를 올려 “성과급 수준이 구성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올해는 경영진과 구성원이 합심해 좋은 성과를 내서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급을 지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지난 1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을 전부 반납해 임직원들과 나누겠다”고 선언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종식되지 못했다. 

SK하이닉스가 연봉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등 제도를 변경하면서 성과급 논쟁이 불붙은 재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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