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발 성과급 논란 SK텔레콤 '불똥'...박정호 부회장 "기업가치 제고 위해 노력하자"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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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발 성과급 논란 SK텔레콤 '불똥'...박정호 부회장 "기업가치 제고 위해 노력하자" 진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2.04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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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진정성을 갖고 구성원, 주주, 회사 모두 만족할 방안을 찾고 있다”
- 노조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심각한 우려"

SK하이닉스에서 발생한 성과급 논란 불똥이 SK텔레콤으로 튀었다.

박정호 SK텔레콤 CEO 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노조의 성과급 우려 서한에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나서겠다고 답변하는 등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박정호 부회장은 4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연 ‘서비스 챔피언 어워드’ 행사에서 성과급 논란과 관련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경영으로 제고한 사회적 가치가 잘 반영이 안 되고 있다”며 “회사의 성장과 발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당부부했다.

박 부회장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ESG 경영 가속화와 재무적 성과 확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본인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올해 처음 도입한 ‘구성원 주주참여 프로그램’과 관련 “구성원의 애사심 향상은 물론 회사 성장을 함께 견인하는 좋은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

박 부회장은 기업구조 개편에 대해서도 “기업가치 제고 방안으로 검토 중이나 현재 결정된 바는 없다”며 “진정성을 갖고 구성원, 주주, 회사 모두 만족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앞으로도 구성원과 직접 대화하는 소통의 자리를 계속 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SK텔레콤 노동조합은 전환희 위원장 명의로 박정호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액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1.8% 늘었다.

노조는 "주주 참여프로그램을 통해 지급된 주식으로 예측한 바에 따르면 올해 성과급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조는 “최근 몇 년간 구성원들은 매해 조금씩 줄어가는 성과급에도 회사 실적 악화로 인한 것으로 생각했다”며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성과급을 많이 기대하고 있던 상황에서 큰 폭으로 줄어버린 성과급에 대해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사가 올해 성과급 규모에 대해 재고할 것을 촉구하면서 ▲실적과 성과급의 상관관계(산정기준) 공개 ▲전사성과급 평균금액 공개 ▲현 방식의 성과급 체계 전면 개편 등을 요구했다.

따라서 노조는 “힘든 여건에서 최선을 다한 구성원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번 SK그룹의 성과급 논란은 SK하이닉스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SK하이닉스에서는 지난해 5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하고도 연봉의 20% 수준으로 성과급이 책정되자 직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하고 이석희 사장도 사과했으나 노조 등에서는 파업까지 거론하는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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