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삼성, '역대급 가성비' 갤럭시 A로 1위 탈환 승부수...쿼드 카메라, 아몰레드 화면 등 플래그십급 기능 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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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삼성, '역대급 가성비' 갤럭시 A로 1위 탈환 승부수...쿼드 카메라, 아몰레드 화면 등 플래그십급 기능 무장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3.18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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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 3종 유럽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출시할 예정
- 애플 및 중국 중저가 브랜드 약진하는 상황에서 가성비 내세운 갤럭시A 시리즈로 유럽 시장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
- 1월 출시한 갤럭시S21도 유럽 시장서 성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시장 점유율 1위 탈환 기대
3월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 찰스 시에 프로가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삼성이 역대급 가성비의 중저가폰 A시리즈 신제품으로 지난해 4분기 애플에 빼앗긴 1위 탈환에 나선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갤럭시A 시리즈를 교두보라 할 수 있는 유럽에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사상 최고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승승 장구하고 있는 아이폰12를 앞세운 애플, 화웨이의 빈자리를 노리는 중국 업체들이 선전하는 상황에서 위기감을 느낌 삼성이 가장 자신있는 시장(유럽)에 , 그 시장에 가장 자신있는 제품(갤럭시A시리즈)를 내보낸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갤럭시A와 같은 보급형 스마트폰은 대체로 유럽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왔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유럽에 먼저 갤럭시A 시리즈를 출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품발표 방식부터 남달랐다...중저가 제품에 언펙행사 진행

'갤럭시S', '갤럭시노트' 등 플래그십 제품에 한해서만 진행하던 글로벌 언팩 무대에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A'를 등장시켰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밤 11시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을 열고, 갤럭시A 시리즈 3종(▲갤럭시A52 LTE ▲갤럭시A52 5G ▲갤럭시A72 LTE)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지키겠다는 목표를 확고히했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12'를 무기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지켰다. 이러한 여파로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점유율은 10%대로 떨어졌다. 점유율이 20%를 넘지 못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유럽에 먼저 제품을 선보이는 이유는?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신형 플래그십 갤럭시S21 시리즈에 이어 중저가급인 갤럭시A 시리즈로 유럽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유럽의 스마트폰 시장은 그간 삼성전자가 확고한 입지를 다져온 곳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2%로 1위, 애플이 22%로 2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삼성전자가 19%, 애플이 15%인 것과 비교하면 큰 격차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프리미엄급에서는 아이폰12로 전세계에서 흥행을 일으킨 애플이, 중저가급에서는 화웨이의 빈자리를 노린 중국 업체들이 치고 올라온 탓이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유럽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37%·18%였으나 바로 다음 분기에는 28%·31%로 순위가 역전되는 일이 발생했다.

샤오미와 오포가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전년대비 모두 8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도 삼성전자에게는 불안 요소다. 가성비를 앞세운 이들 기업이 화웨이의 빈자리를 제대로 파고들었다는 평가다.

자료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 1분기 역시 애플과 중국 업체들의 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경쟁 업체들을 제치고 유럽 시장 1위 재탈환을 위한 과감한 조치가 필요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갤럭시A시리즈 글로벌 언팩행사라는 분석이다. 

중저가폰 맞아?....6400만화소 쿼드 카메라, 수퍼 아몰레드 등 다양한 고급 기능등 아낌없이 넣어

이번에 발표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52', '갤럭시 A52 5G', '갤럭시 A72' 총 3개 모델에 삼성은 기존 플래그십 모델에만 채용하던 다양한 기능을 아낌없이 집어넣으며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출시되는 갤럭시A 시리즈는 6400만 화소를 포함한 후면 쿼드 카메라,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했다. 모델에 따라 최대 90Hz~120Hz 주사율을 구현하며, 역대 갤럭시A 시리즈 중 최대인 800nit 밝기를 지원한다.

'스마트싱스' 기능을 통해  웨어러블, 태블릿, 노트PC, TV 등 다양한 갤럭시 기기와의 연동도 가능하다. 특히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에 주로 적용되던 광학식 손떨림 방지기능(OIS)을 지원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가격은 모델에 따라 349~449유로(한화 약 47만~60만원) 수준이다. 핵심 기능은 플래그십에 근접하면서도 몸값을 낮춰 가성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짙어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 1월 말 출시한 플래그십 갤럭시S21 시리즈도 유럽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2월 휴대폰 수출액은 총 1조 157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이 중 유럽 시장의 수출액은 134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분품이 아닌 완제품만을 기준으로 보면 상승폭은 290%로 더 커진다. 업계는 이 같은 현상의 이유를 갤럭시S21의 판매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뉴스룸을 통해 “1월 28일까지 진행된 갤럭시S21 시리즈의 사전예약 판매량이 전작 갤럭시S20과 S10 시리즈의 기록을 모두 넘어섰다”고 밝히기도 했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영국에서 출시된 갤럭시 시리즈 중 역대 최다 예약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A 시리즈의 경우 유럽이나 동남아에서 많이 판매되는 추세가 있어왔다"며 "유럽은 중요한 스마트폰 시장이기도 하고, 여러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이번 갤럭시A 제품을 유럽에 선출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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