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현장] "3나노 파운드리 등 반도체 초격차 강조" …삼성전자 주총 주요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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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현장] "3나노 파운드리 등 반도체 초격차 강조" …삼성전자 주총 주요 포인트는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3.1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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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오늘(17일) 제52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재무제표 승인 및 사내·사외이사 선임 등 안건 모두 가결
-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정기 배당 규모 상향…정기 배당 초과 잔여 재원은 일부 조기 환원 검토 예정
- 4세대 10나노 D램 및 7세대 V낸드 개발로 기술 격차 확대…파운드리는 3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술 강화
- 5G 스마트폰 중저가급까지 포트폴리오 확장…갤럭시노트 내년 쯤 출시 계획

삼성전자는 향후 배당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며, 차세대 D램과 V낸드 개발로 기술 격차 확대에 주력한다. 파운드리 역시 3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술을 강화한다.

또한 생활가전 영역에서 '비스포크' 브랜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5G 최적화 역량을 중저가급까지 확대하고, 그간 단종설에 휩싸였던 '갤럭시노트' 시리즈도 향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7일 오전 9시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5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은 전략을 주요 임원들을 통해 밝혔다. 

이날 주총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CE(생활가전)부문 대표이사,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 대표이사와 주주 및 기관투자자를 포함해 900여 명이 참석했다.

재무제표 승인과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주주총회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앞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이번 사외이사 연임 및 감사위원 선임안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반대를 권고했으나, 삼성전자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지분 10% 보유)은 찬성의 뜻을 내비쳤다.

김기남 부회장, 반도체 초격차 전략 지속할 것..."파운드리 첨단공정 경쟁력 손색없다"

김기남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임직원과 협력사의 헌신과 노력에 힘입어 연결기준 매출 237조원, 영업이익 36조원을 달성했다"며 "지난 3년동안 정기 배당으로 총 28조9000억원을 지급하고 잔여 재원 10조7000억원을 특별 배당 성격으로 2020년 정기 배당에 더해 지급하리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정기 배당 규모는 연간 9조8000억원으로 상향했다"며 "매년 잉여현금흐름의 50% 범위 내에서 정기 배당을 초과하는 잔여 재원 발생 시 일부 조기 환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각 부문 대표이사는 의안 상정에 앞서 경영 현황과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기남 부회장은 "메모리는 4세대 10나노(nm) D램, 7세대 V낸드 개발로 선단 공정에 대한 기술 격차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파운드리는 5나노 3세대 양산과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 개발로 3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술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TSMC와의 격차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선두업체에 비해 시장 점유율과 캐파, 고객 수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첨단공정 경쟁력은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현석 대표 "TV에서는 NEO QLED, 가전에서는 비스포크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박차"

CE부문의 김현석 대표이사는 "기존 QLED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NEO QLED로 최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생활가전 영역에서 맞춤형 가전인 비스포크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현석 대표이사는 OLED 패널을 활용한 TV 개발에 대한 질문에는 "경쟁사 OLED도 굉장히 훌륭하지만 자사 역시 그에 못지 않은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NEO QLED도 화질이 매우 훌륭하다"고 선을 그었다.

IM부문의 고동진 대표이사는 "지난 1월 공개한 '갤럭시S21' 시리즈는 유니크한 디자인, AI 기반의 전문가급 카메라, S펜 등 혁신적인 모바일 경험을 선사하며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며 "그간 쌓아온 5G 최적화 역량을 바탕으로 중저가급까지 5G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동진 대표이사는 갤럭시노트 라인업이 단종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단종 없이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장담할 수는 없지만 내년 쯤에는 갤럭시노트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답했다.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에 대해서는 "모바일용 반도체 등의 수급 불균형 현상은 확실히 심각한 문제"라며 "관련 사업부장들이 해외 파트너사를 찾아가 문제를 조율하고 있고, 100% 문제가 해결됐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경영 실적에는 문제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제52기 정기 주주총회 전경 [MTN 뉴스영상 캡처]
삼성전자 '제52기 정기 주주총회' 전경 [MTN 뉴스영상 캡처]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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