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야심찬 1.9조 달러 코로나 지원금, 어디에 사용하나?..."채무 변제, 주식 투자 답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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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의 야심찬 1.9조 달러 코로나 지원금, 어디에 사용하나?..."채무 변제, 주식 투자 답변 높아"
  • 서승희 기자
  • 승인 2021.03.17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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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출처 백악관 홈페이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출처 백악관 홈페이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인 1조 9000조 달러 상당(약 2145조원)의 천문학적인 경기부양금 지급을 실행한다.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경기 활성화가 목적이다.

하지만 이 코로나 지원금이 실물경제의 수요 창출이 아닌 저축, 주식, 가상화폐 투자 자금으로 상당부분 흘러 들어갈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잇따라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정부 돈을 받아 주식투자를 하면 주식 가격은 올라갈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실물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경기부양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물론 주식가격이 올라가면 투자한 사람들은 돈을 벌었다고 생각하게돼 소비를 늘리는 자산효과는 어느정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미 행정부의 경기부양책 1조9000억달러에서 4000억 달러가 미국 가구에 배분되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1인당 1400달러를 지급받게 된다.

"주식 가상화폐 투자, 채무변제 응답이 많아"...美 BOA, 日 미즈호증권 등 여론조사

16일(현지시간) 타이페이타임스는 미국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보고서를 인용“미국인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다수의 미국인은 실물경제 소비보다는 빚을 갚거나 저축, 투자에 재난 지원금을 사용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30%는 채무변제에, 25%는 저축, 9%는 주식이나 비트코인 투자에 사용하겠다고 응답했다. 36%만이 실제 소비에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경기부양금 대부분이 금융 기관에 묶여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창출되지 못한다는 의미다. 실물경제를 살린다는 재난 지원금 원래의 취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해석이다.

일본의 미즈호증권 역시 15만달러 이하 소득계층 23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 중 35~40%가 주식이나 가상화폐에 투자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중 61%는 가상화폐에 투자하겠다고 했다.

부양금의 10%인 대략 400억 달러가 증권이나 가상화폐로 흘러들어 갈 것이라는 조사결과다.

"37%가 주식 투자에 쓰겠다"...도이치뱅크 여론조사

미국인 430명을 대상으로 한 도이치뱅크 AG의 재난 지원금 사용용도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7%가 주식매입에 응답해 상당한 자금이 증권으로 유입될 전망이란 분석이 나왔다.

골드만 삭스는 올해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증권 유입액이 1000억달러에서 3500억달러까지 급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역대 최고의 통큰 재난 지원금 실시로 바이드노믹스의 첫 삽을 뜬 바이든 행정부에 코로나지원금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승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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