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론, 인텔 합작 메모리 ‘옵테인’ 버린다…"규모, 비용면에서 메이저 반도체기업과 경쟁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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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이크론, 인텔 합작 메모리 ‘옵테인’ 버린다…"규모, 비용면에서 메이저 반도체기업과 경쟁 힘들어"
  • 서승희 기자
  • 승인 2021.03.17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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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출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미국을 대표하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인텔과 공동 개발한 '옵테인(3DXpoint)' 생산을 중단하고 관련 공장 매각에 들어갔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마이크론이 포트폴리오 전략을 대폭 수정, 수익성이 떨어지는 옵테인 메모리 생산을 중단하고 데이터센터 메모리 및 스토리지 혁신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인텔은 “옵테인을 필두로 하는 인텔의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며 “계속 차질없이 고객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그동안 마이크론과 인텔은 합작 개발한 메모리 반도체 옵테인 기술이 고용량 데이터 저장, 빠른 운용능력으로 데이터의 병목현상을 없애 메모리 반도체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홍보해왔다.

그러나 마이크론은 “비용면에서 옵테인 생산보다는 다른 메모리 반도체 기술개발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마이크론 수익성 극대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매체에 전하며 “이 포트폴리오 일환으로 유타주 공장을 전격 매각하고 싱가포르, 대만, 일본 지역으로 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수미트 사다나 마이크론 최고 사업책임자는 “규모와 가격면에서 옵테인 상품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하기 위한 시장 검증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메체에 전하며 “옵테인 생산 중단과 공장매각으로 마이크론은 연간 4억 달러(4,524억원) 이상 수익이 보장된다”고 덧붙였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마이크론은 데이터센터의 메모리와 저장능력 혁신기술 개발을 위해 향후 컴퓨팅, 메모리, 스토리지간의 연결을 유연하게 해주는 산업표준 인터페이스 CXL 지원 메모리 제품에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부진 타개를 위한 자구책...상위 반도체 5개사중 유일하게 매출 하락

업계에서는 이번 마이크론의 행보가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매출 저조를 타개하기 위한 생존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시장조사업체 IC 인싸이트가 발표한 지난해 반도체 업체 순위를 보면 상위 5개 업체인 인텔(1위), 삼성(2위), TSMC(3위), SK하이닉스(4위), 마이크론(5위)이 순이다.

그러나 매출 증가율을 보면 인텔이 4%, 삼성 9%, TSMC 31%, SK하이닉스 14%, 마이크론 -3%로 마이크론을 제외한 상위 4개업체의 매출은 증가했다. 마이크론만 역성장을 기록한 것.

SK 하이닉스와의 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6위를 차지한 미국의 퀄컴이 매출증가 35%로 무서운 속도로 추격해오고 있다.

서승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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