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이어 SKT도 '110GB' 데이터 5G 요금제 합류…통신업계 데이터 간극 줄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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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이어 SKT도 '110GB' 데이터 5G 요금제 합류…통신업계 데이터 간극 줄어들까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3.17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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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오는 4월 1일부터 110GB·250GB 데이터 제공하는 5G 신규요금제 2종 출시
- KT는 지난해 10월 110GB 요금제 선보인 바 있어…LGU+는 150GB 요금제 운영 중
- KT·SKT 움직임에 LGU+ 향후 전략에 이목 집중…"무제한 데이터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는 데 초점"

지난해 10월 KT가 11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SKT도 같은 대열에 합류했다. 그간 10GB 내외 혹은 150~200GB 대의 데이터만을 제공해 "중간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 온 이통3사가 요금제 간의 데이터 간극을 조금씩 줄여가는 모양새다.

현재 150GB 데이터 요금제를 운영 중인 LG유플러스 또한 추세에 따를 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LG유플러스 측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더 많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더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방향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1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SK텔레콤은 오는 4월 1일부터 각각 110GB와 25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신규요금제 2종을 새롭게 출시한다. 

새로운 5G 요금제 2종은 각각 월 6만9000원에 데이터 110GB를 제공하는 ‘5GX 레귤러’와 월 7만9000원에 데이터 250GB를 제공하는 ‘5GX 레귤러플러스’다.

이 중 5GX 레귤러플러스는 기존 '5GX 스탠다드' 대비 데이터 제공량을 50GB 확대(200GB→250GB)해 1MB당 요금 가격을 낮췄다. 대신 기존 5GX 스탠다드(월 7만5000원) 요금제는 4월1일부터 가입이 중단된다.

또한 SKT는 4월1일부터 슬림(월 5만 5000원) 요금제와 5G 언택트38(월 3만 8000원)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도 기존 9GB에서 10GB로 확대해 저가 요금 사용 고객의 혜택도 강화할 계획이다.

SKT 관계자는 "이번 요금제는 SKT가 유보신고제를 통해 과기정통부에게 수리를 받아 출시하게 됐다"며 "5GX 레귤러의 경우, 고객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월 100GB 정도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고객을 위한 새로운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지난해 10월 월 6만9000원에 110GB 데이터를 기본 제공하는 '5G 심플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월 7만5000원에 15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스탠다드'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SKT와 KT가 110GB 데이터 5G 요금제를 줄이어 시장에 내놓은 데에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이통3사가 출시한 5G 요금제는 10GB 내외 혹은 150~200GB대의 데이터를 제공해 "중간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5G 가입자당 월 데이터 사용량은 27GB 수준이다. 이에 맞춰 30~50GB 가량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요금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이통사 관계자는 "5G 데이터 월 사용량이 평균 30GB 수준이라 하더라도 이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고객의 니즈가 꼭 평균에 맞춰져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통사에서 그러한 요금제를 출시하지 않은 것"이라며 "데이터 요율을 고려하면 소비자들에게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더 합리적이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 역시 "3G나 LTE의 경우는 서비스 성숙기에 들어서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도입됐는데, 5G는 서비스 초기부터 무제한 데이터를 도입하고 추후에 중저가 요금제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무제한 데이터와 중저가에 집중돼있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T와 KT가 나란히 110GB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현재 150GB 데이터 요금제를 운영 중인 LG유플러스가 어떠한 움직임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통3사가 요금제를 비슷하게 서비스하는 경향이 있으나 현재는 이에 대한 계획이 없는 상태"라며 "그보다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고객들에게 더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고 설명했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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