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4년째 '무보수 경영' 이어간 이유...권오현 고문, 172억원 보수 '역대 연봉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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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4년째 '무보수 경영' 이어간 이유...권오현 고문, 172억원 보수 '역대 연봉킹'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3.10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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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고문, 퇴직금 93억원 포함...하루 4700만원 상당
-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82억원 받아...현역 중 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권오현 고문은 지난해 172억여 원의 보수를 받아 삼성전자에서 역대 '연봉킹'이었다. 퇴직금을 포함한 액수인데 하루 4700만원꼴이다.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은 82억여 원을 받아 현직 중에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매출 236조8000억여 원, 영업이익 35조9900억여 원을 기록하면서 ‘성과금’을 많은 받은 덕분이다.

삼성전자를 비롯 삼성전기·SDI·SDS 등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 4곳이 오는 17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9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임원의 보수를 공개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로부터 별도의 급여를 받지 않아 사업보고서의 보수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부회장은 4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건 관련 구속 수감 이후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2018년 2월 경영 복귀 이후는 물론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상태에서도 무보수 경영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구속 두달째다.

삼성전자 측은 "이 부회장은 회사가 국민연금, 의료보험비 등을 정부에 원천납부하는 것을 제외하고 사실상 보수를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권오현 고문은 지난해 퇴직금 등으로 총 172억원을 받아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권 고문은 급여로 7억9천200만원, 상여금으로 70억3천200만원을 받았고, 임원근무 기간 27년에 대한 퇴직금으로 92억9천만원을 받았다. 권 고문은 지난해 부회장직을 끝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권오현 삼성전자 고문

윤부근 고문(115억2700만원), 신종균 고문(113억2700만원), 전동수 전 고문(109억800만원)도 10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김기남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전자의 등기임원 12명(이사·감사)은 총 330억원을 받았다. 1인당 27억5700만원 수준이다.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은 82억7400만원을 받았는데 급여가 14억9900만원, 성과급이 66억1200만원이었다. 하루에 2300만원씩 받은 셈이다. 김 부회장은 현역 중 가장 많았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67억1200만원을 받았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장(사장)은 54억5700만원을 수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DS) 부문 매출 103조원, 영업이익 21조원 달성 등 실적이 호조세를 보여 보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퇴직한 이윤태 전 삼성전기 사장은 78억2500만원을 받았다. 퇴직금 44억여 원이 포함됐다. 

홍원표 전 삼성SDS 사장은 57억3100만원을 수령했다. 상여금으로 26억7700만원을 받았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30억여 원을 받았다. 

한편, 삼성전자의 2020년 말 국내 직원 수는 10만9490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2019년 말 10만5257명에서 4233명 증가했다.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1억2700만원이었다. 남자 직원은 1억3600만원을, 여자 직원은 9800만원을 받았다. 연구개발(R&D)에는 전년보다 1조원 늘어난 21조2000억원을 투자해 사상 최대였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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