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쿠키런:킹덤'을 통해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데브시스터즈가 영토 확장을 노린다. PC 게임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점을 공략해 새로운 유저층을 확보하겠다는 셈으로 풀이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PC게임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신작을 출시하며 외형 성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쿠키런:오븐스매쉬'와 'SAFE HOUSE'를 출시할 계획인데, 두 게임을 통해 쿠키런 IP를 확장시키는 것은 물론 새로운 IP를 발굴하는 성과도 거둘 수 있다.

이를 위해 데브시스터즈는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기도 했다. 인력 충원을 통해 '쿠키런:킹덤'의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기존 유저를 지키는 한편 신작 개발에도 속도를 붙이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데브시스터즈의 PC게임 공략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두 게임 모두 슈팅게임으로 알려져 있는데, 해당 장르에서는 '오버워치', '발로란트',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 기존 강자들이 여전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어 진입장벽이 높다고 바라보는 것이다.

더불어 'SAFE HOUSE'의 경우 스팀 플랫폼을 통해 출시할 계획을 세웠는데, 스팀은 전 세계 게임들이 출시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방법 또한 마땅치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브시스터즈의 신작들이 유저층을 넓히며 데브시스터즈의 새 먹거리로 부상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많다.

특히 그동안 데브시스터즈의 게임들이 캐쥬얼한 장르로 제작돼 하드코어 게이머들에게 어필하기 어려웠던 데 반해 '쿠키런:오븐스매쉬'와 'SAFE HOUSE'는 유저들의 게임 플레이 시간을 대폭 늘리며 다양한 유저층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쿠키런:킹덤'을 통해 쿠키런 IP가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향후 신작에 대한 관심도 또한 높아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쿠키런:오븐스매쉬'의 초기 유저 확보가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바라보는 업계 관계자들도 있다.

최근 플랫폼에 제한이 없이 다양한 기기에서 동일한 게임을 함께 즐기는 시스템을 뜻하는 '크로스플레이'가 대세가 된 만큼 데브시스터즈의 신작들이 모바일 버젼으로도 제작될 가능성도 높다. 두 게임이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게 될 경우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PC, 모바일을 포함해 4개 이상의 신작을 품에 안게 되는 셈이다. 

한편 데브시스터즈의 주가 또한 신작의 흥행에 힘입어 크게 뛰어오른 상황이다. 연초 1만3000원대에 머무르던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쿠키런:킹덤'의 흥행에 힘입어 현재 6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PC 게임 시장에서도 신작이 성과를 거둔다면 데브시스터즈 주가 또한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키런 IP의 풍부한 세계관과 캐릭터 및 스토리가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향후 콘텐츠 수급도 원활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올해 신작 게임이 출시되면서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