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끝모를 '흥행질주'...'독일 3사' 더 팔리고 포르쉐 월 1000대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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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끝모를 '흥행질주'...'독일 3사' 더 팔리고 포르쉐 월 1000대 육박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3.05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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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월 전년동기比 19% 증가한 5707대...BMW, 47대 격차로 '맹추격'
아우디, 수입차 점유율 10% 돌파...올 1~2월 판매량 전년比 260% 증가
렉서스, 토요타, 혼다 등 일본차 판매 회복 추세
독일차 강세에 '현대차·기아·벤츠·BMW' 4강 구도로 재편

수입차가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차가 무서운 기세로 늘어나면서 국산차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내달리는 모양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독일 3사(벤츠·BMW·아우디)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340% 더 팔렸고, 독3사의 윗급으로 분류되는 포르쉐는 1000대 가까이 팔렸다. 지난달 수입 승용차 총 등록대수는 2만22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월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5707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1위 자리를 지켰다. 단 5918대를 판매했던 전월보다는 판매량이 3.6% 줄어들면서 수입차 2위 BMW와의 격차가 47대로 좁혀졌다.

BMW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48.5% 증가한 5660대를 판매하며 벤츠 뒤를 바짝 쫓았다. 올해 누적 판매로는 전년 동기 대비 74.5% 증가한 1만1377대를 기록, 같은 기간 12.8% 성장한 벤츠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양사는 2월 기준 모두 25%대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점유율 격차가 1%도 안난다는 얘기다. 연초부터 양사의 선두 경쟁이 재점화되면서 올해 1위 자리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BMW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BMW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사진=BMW]

아우디는 독3사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내며 시장 점유율 10%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1.5% 상승한 2362대를 판매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46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9.3% 증가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초고가 차량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다. 포르쉐는 912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448대) 대비 103.6% 증가한 성적을 거뒀다. 포르쉐가 월 판매량이 1000대에 육박하면서 올해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람보르기니도 전년 동기(18대) 대비 72.2% 늘어난 31대를 팔아치웠다.

일본차는 불매운동의 그늘을 벗어날 조짐이다.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는 지난달 677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42.5%, 전월 대비 52.8% 증가했다. 토요타(414대)와 혼다(220대)도 전월보다 각각  3.5%, 14.6%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올해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뉴 CR-V 하이브리드&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뉴 CR-V 하이브리드&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혼다코리아]

수입차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공장을 둔 외국계 3사(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의 실적 부진이 도드라졌다. 

특히 지난달 수입차 2강인 벤츠(5707대)와 BMW(5660대)가 한국지엠(5098대), 르노삼성(3900대), 쌍용차(2673대)보다 더 많은 차량을 판매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이 현대차·기아·벤츠·BMW 등 4강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수입차 선호 현상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프리미엄 차량 중에서도 상급으로 눈높이가 올라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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