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보복소비에 고급車시장 '활기'...제네시스·수입차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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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보복소비에 고급車시장 '활기'...제네시스·수입차 '불티'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2.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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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작년 판매 역대 최대...1억 이상 모델도 전년比 약 50%↑
제네시스, 지난해 판매 10만대 돌파...올 1월 판매량 전년동기比 283% 폭증
올해도 고급차 호황 전망...제네시스 전기차, 벤츠 더 뉴 S-클래스 등 신차 출격 예고

고급차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코로나19로 말미암은 보복소비가 늘어난 것이 배경이란 분석이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에 판매된 수입차는 전년 대비 12.3% 증가한 27만4859대였다. 역대 최대였던 2018년(26만705대) 기록을 1만대 이상 넘어선 것이다.

특히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집계를 보면, 지난해 1억원 이상의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4만3158대로, 전체 판매량의 15% 이상을 차지했다.

슈퍼카의 대명사인 포르쉐의 경우 지난해 전년대비 85% 늘어난 7779대를 판매해 94.9% 증가한 1조86억원의 매출 추정치를 달성했다. 람보르기니와 롤스로이스, 벤틀리 역시 판매와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제네시스 GV70. [사진=제네시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작년 국내 시장에서만 10만8384대를 판매해 전년(5만6801대) 대비 90.8% 증가했다. 

제네시스의 증가세는 새해에도 두드러졌다. 올 1월 내수 시장에서 총 1만1497대를 팔아치웠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283.2%나 폭증한 수치다. 지난달 G80이 5650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고, 브랜드 두 번째 SUV인 GV70도 2287대 판매를 기록하며 올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업계에선 고급차가 불티나게 팔리는 배경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 현상과 억눌린 소비심리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보복소비 현상 등을 지목한다.

고급차 호황, 올해도 계속된다

올해도 고급차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급차 선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프리미엄 브랜드의 신차 출시 계획도 상당수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달 수입차 등록은 2만2000대를 넘어서며 전년동월 대비 20% 넘게 늘었다. 

우선 제네시스는 올해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 중형 세단 G80을 기반으로 개발된 eG80과 소형급 CUV 'JW'가 고급 전기차 시장 등판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럭셔리 플래그십 '더 뉴 S-클래스'를 다음달 공식 출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4종의 세부 라인업은 ▲더 뉴 S 350 d ▲더 뉴 S 400 d 4MATIC ▲더 뉴 S 500 4MATIC ▲더 뉴 S 580 4MATIC이다. 

더 뉴 S-클래스. [사진=벤츠코리아]

더 뉴 S-클래스는 짧은 프론트 오버행, 긴 휠베이스, 균형 잡힌 후방 오버행으로 클래식한 세단 형태를 보여주며, 전면부의 높은 위상을 상징하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현대적인 휠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해당 모델은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마크레인 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은 "올봄 한국 시장에 최신 플래그십 모델인 더 뉴-S클래스를 출시해 수많은 혁신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시장을 개척하고 세계 최고의 럭셔리 세단의 정점인 S-클래스의 위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렉서스, 플래그십 세단 New LS. [사진=렉서스코리아]

렉서스코리아도 다음달 16일 플래스십 세단 'New LS'을 공식 출시한다. 회사는 지난 16일 국내 출시에 앞서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렉서스 관계자는 "'New LS'는 LS의 DNA인 정숙성과 안락한 승차감 등 상품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 큰 특징"이라며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렉서스 하이브리드 전동화 기술의 정점인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부드러운 변속과 뛰어난 정숙성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및 가솔린 전 모델에는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AWD)과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탁월한 주행 안정성과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나만의 안전한 이동수단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모델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도리어 고급차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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