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출시 서두르는 테슬라 모델Y·현대차 아이오닉5...전기차 대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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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출시 서두르는 테슬라 모델Y·현대차 아이오닉5...전기차 대전 승자는?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1.14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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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모델Y 국내 첫 선...아이오닉5 티저 공개
국내 완성차 1위 vs 세계 전기차 1위
현대차 전기차 플랫폼 경쟁력에 '이목'

테슬라와 현대차가 연초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올해 국내 시장에서 펼쳐질 이들의 전기차 주도권 다툼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테슬라는 '모델Y'를,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5' 티저 이미지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로써 국내 완성차 1위와 세계 전기차 1위의 대결 구도가 뚜렷해진 모양새다. 업계에선 올해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최대 기대주로 꼽히는 두 모델이 같은 날 공개된 것을 두고 '공교롭다'기보다 '의도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 홈페이지]
[테슬라 홈페이지]

테슬라는 보급형 SUV인 모델Y를 국내 시장에 투입하며 보급형 세단 '모델3'에 이은 연타석 홈런을 노린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모델3는 지난해 국내에서 1만1003대 팔리며 단일 모델 기준 수입차 5위에 올랐다. 

전날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롯데월드몰점에서 모델Y가 최초 공개되자,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해당 모델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전기차 1위 이미지, SW 기술력,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모델Y가 모델3의 인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모델Y는 스탠더드, 롱레인지, 퍼포먼스 등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돼 있지만 국내에는 롱레인지와 퍼포먼스만 우선 출시될 예정이다. 롱레인지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1회 충전 시 최대 511km다. 전용 고속충전기로 15분간 충전하면 270㎞를 주행할 수 있고, 3열 시트가 적용돼 최대 7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모델Y는 올 1분기 출시 및 인도가 유력한데, 시장에선 테슬라가 올해 '전기차 대전'이 예고된 국내시장 선점을 위해 모델Y의 조기 출시를 점치고 있다.

아이오닉5 티저 이미지. [사진 현대차]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의 최초 전기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5'의 조기 출시 전망도 나온다. 당초 오는 4월 출시가 예상됐던 아이오닉5는 출시 시점이 2~3월로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이다. 전날 현대차 측은 해당 모델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다음달 아이오닉5의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진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아이오닉5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이 적용된 첫 모델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플랫폼의 경쟁력이 테슬라와의 왕좌 다툼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현대차에 따르면 E-GMP는 1회 충전으로 최대 500km 이상(WLTP 기준)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사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아이오닉5의 내외부 디자인도 관전 포인트다. 모델3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은 한국 시장에서 큰 흥행을 거둔 핵심 요소로 꼽혀서다. 전기차 상품성에 디자인이 차지하는 바가 크다는 얘기다. 아이오닉5에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과 자연친화적인 색·소재가 반영된다.

이상엽 현대디자인담당 전무는 “아이오닉5를 통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디자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아이오닉 브랜드는 전기차 디자인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까지는 아이오닉5에 대한 정확한 제원과 가격 등이 공개되지 않았다. 모델Y가 모델3보다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현대차가 어느 정도의 SW 기술력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아이오닉5는 4월 출시가 예상됐고 코나EV 배터리 리콜로 인해 출시 지연 우려도 존재했었기 때문에 조기 출시는 신차 완성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뉴스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해 전동화 모델 예상 판매량을 작년보다 37.5% 성장한 625만대로 전망했다. 이중 순수전기차는 235만대로 전년(170만대) 대비 38.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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