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완성車 5개사, 지난달 54만대 판매·전년동기比 4.8%↑...현대차·기아, 내수 30%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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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완성車 5개사, 지난달 54만대 판매·전년동기比 4.8%↑...현대차·기아, 내수 30%이상 증가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3.0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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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소폭 증가...쌍용차, 판매 60% 급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전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는 작년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내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2일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54만4823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10만1356대, 수출은 1.2% 증가한 44만3467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 르노삼성은 국내와 해외 판매가 모두 늘었지만, 협력사의 납품 거부로 셧다운을 겪었던 쌍용차는 판매가 60%가량 급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한 30만248대를 판매했다.

판매량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선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6% 증가한 5만2102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8563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이어 아반떼 5124대, 쏘나타 4186대 등 총 1만7915대가 팔렸다. RV는 투싼 5869대, 팰리세이드 4045대, 싼타페 2781대 등 총 1만5628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8994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244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714대, GV70 2686대, GV80 1190대 등 총 7321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24만814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아이오닉 5,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적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기아는 지난달 국내 3만7583대, 해외 17만2594대 등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21만17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31.0% 증가, 해외는 2.9% 증가한 수치다.

판매량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카니발, K5 등 경쟁력 있는 신차들의 판매 호조와 함께 기아 역시 지난해 2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때문이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6790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6619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8417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선 전년 동월 대비 31.0% 증가한 3만7583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기아가 가장 많이 판매한 차량은 카니발(6153대)로 6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5547대, 모닝 2691대, 레이 2266대 등 총 1만4223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4945대, 셀토스 3585대 등 총 1만8297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4918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063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선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한 17만2594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2만5424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고 셀토스가 2만3034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8417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와 K8(K7 후속 모델) 및 5세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형 볼륨 차량을 앞세워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셀토스. [사진=기아]
기아 셀토스. [사진=기아]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2월 내수 3900대, 수출 3444대로 총 734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내수와 수출 실적이 각 6.2% 및 1.8% 증가하며, 전체 판매량 기준 4.1% 늘어난 월간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특히 내수 판매는 2월 설연휴 등으로 1월 대비 영업일수가 줄어들었음에도 전월 대비 10.4% 증가했다.

중형 SUV QM6는 2121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으나, 지난달과 비교하면 7.4% 증가했다. 2020년 LPG 모델 판매 1위를 차지했던 QM6 LPe가 1245대로 QM6 2월 전체 판매의 58.7%를 차지했다. 가솔린 모델인 QM6 GDe는 876대 판매돼 697대였던 전월 대비 25.7% 늘어나며 QM6의 판매 상승을 견인했다. 

프리미엄 디자인 SUV XM3는 1256대 판매로 전월 대비 9.2%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2020년 3월 출시된 XM3의 지난 1년간 누적 판매대수는 3만6497대다.

르노 브랜드 모델들의 2월 판매 실적도 전월 대비 모두 상승했다. 2021년 전기차 보조금이 지자체별로 일부만 확정된 가운데, 전기차 모델인 조에(ZOE)와 트위지(TWIZY)는 각각 47대, 29대 판매되었다. 소형 SUV 캡처(CAPTUR)와 중형 상용차 마스터(MASTER)는 각각 145대와 120대 판매 실적을 거뒀다.

2월 수출 실적은 QM6 946대, XM3 2476대, 트위지 22대 등 총 3444대다. 

르노삼성 XM3. [사진=르노삼성차]
르노삼성 XM3. [사진=르노삼성차]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5098대, 수출 1만9167대 총 2만4265대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32.8% 감소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 달 내수 시장에서 총 1759대가 판매되며 쉐보레 제품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 한국지엠의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총 1285대가 판매되며 스파크와 더불어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 핵심 모델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3%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국내 출시 1년 후에도 여전히 뜨거운 시장 반응을 입증했다. 

트래버스, 이쿼녹스 등 쉐보레 수입 RV 라인업도 내수 실적에 힘을 보탰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총 274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4.2%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쉐보레 이쿼녹스 또한 전년 동월 대비 122.0% 증가세를 기록하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선전했다.

판매 종료를 앞둔 다마스와 라보는 소상공인들의 막바지 수요가 판매로 이어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4.2%, 119.7% 증가한 350대, 468대가 판매됐다.

시저 톨레도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트레일블레이저 등 쉐보레 RV 제품들이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스파크 등 기존 모델 역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며, “봄철을 맞아 파격적인 프로모션은 물론, 세단에서부터 SUV,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쉐보레 제품이 가진 가치를 전달함으로써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지엠]

쌍용차는 지난 2월 내수 2673대, 수출 116대를 포함 총 2789대를 판매했다. 이는 일부 대기업 및 외국계 부품협력사들의 납품거부에 따른 생산부품 조달 차질로 14일간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60.9% 감소한 것이다. 

당초 쌍용차는 2월에 7300대(내수 5000대, 수출 2300대) 수준의 판매를 계획했으나, 생산 중단으로 인해 판매 목표의 38% 정도 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이러한 생산 차질로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47.6% 감소한 2,673대,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94.3% 감소한 11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쌍용차는 정상적인 공장 가동을 위해서는 협력사들의 불안감 해소가 관건인 만큼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잠재적 투자자와의 협상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납품거부 중인 협력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해 온 결과 3월부터 부품공급이 시작되면서 생산라인 운영도 재개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2월 공장가동 중단으로 인해 내수와 수출 모두 미출고 물량이 쌓여 있는 만큼 정상조업을 통한 총력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해 미 출고 차량 해소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쌍용차 올 뉴 렉스턴. [사진=쌍용차]
쌍용차 올 뉴 렉스턴. [사진=쌍용차]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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