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새해 첫달 내수판매 두자릿수 증가..."제네시스·기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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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새해 첫달 내수판매 두자릿수 증가..."제네시스·기아 날았다"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2.0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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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1월 총 59만7213대 판매...전년동기比 4.8% 증가
현대차 내수판매 25% 늘어...제네시스 전년동기比 283% 성장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새해 첫 달,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약 5%의 판매 반등을 이뤘다. 내수에서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의 판매 증가를 기록한 덕분이다.   

1일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59만7213대를 판매했다. 

5개사의 내수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늘어난 11만6270대를 기록했고, 해외 판매는 2.3% 증가한 48만943대를 기록했다.

우선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5만9501대, 해외 26만45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31만995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5%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2.5%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가 8081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고 이어 아반떼 6552대, 쏘나타 3612대 등 총 1만8291대가 팔렸다. RV는 투싼 6733대, 싼타페 4313대, 팰리세이드 3818대 등 총 1만7271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242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200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80 5650대, GV70 2287대, GV80 1965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83.2% 증가한 총 1만1497대가 팔렸다.

해외 판매의 경우 코로나19 영향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며 전체적인 판매가 소폭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리스트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아이오닉,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적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V70. [사진 제네시스]
GV70. [사진 제네시스]

기아는 지난달  국내 4만1481대, 해외 18만4817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22만629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2% 증가하고 해외는 0.6%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3560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3만1058대, 쏘렌토가 2만510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8043대)로 5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5440대, 레이 2646대, 모닝 2578대 등 총 1만4431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7480대, 셀토스 3982대 등 총 2만2614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4330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4436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2417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가 2만7076대, K3(포르테)가 1만7245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카니발과 쏘렌토 등 최근 출시한 RV 중심 신차들이 판매 호조를 이어가며 당사 차량의 우수한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올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와 3세대 K7 및 5세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형 볼륨 차량을 앞세워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2021 스포티지. [사진 기아]
2021 스포티지. [사진 기아]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외에서 총 3만6126대(내수 6106대, 수출 3만20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9.7%, 95.2%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내수 판매와 수출 동시 증가세 기록이다.

쉐보레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한국지엠의 1월 내수 판매 실적을 리드한 가운데, 쉐보레 스파크가 총 2276대 판매되며 제품들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1월 내수 시장에서 총 1189대가 판매되며 스파크의 뒤를 이었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499대가 판매되며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어갔다. 쉐보레 이쿼녹스는 전년 동월 대비 293.5% 증가한 303대가 판매되며 쉐보레 RV 라인업에 힘을 보탰다.

다마스와 라보는 총 441대, 503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94.3%, 130.7% 증가세를 기록, 올 1분기 생산 종료를 앞두고 소상공인의 막바지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시저 톨레도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쉐보레 스파크, 트레일블레이저, 콜로라도 등 세그먼트 내 탄탄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모델들이 꾸준히 선전하고 있다”며, “코로나 19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한층 다양해진 차량 라인업을 바탕으로 쉐보레 브랜드가 가진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올해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1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한 3534대를 판매했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한 2618대를 판매해 총 6152대의 월간 판매 실적을 거뒀다.

QM6의 1월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4.2% 감소한 1975대로 내수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프리미엄 디자인 소형 SUV XM3는 1150대가 판매됐는데, 고성능 모델인 TCe260이 전체 판매의 49%, 경제적인 1.6 GTe 모델이 51%를 차지했다.  

수출은 QM6 782대, XM3 1622대, 트위지 214대 등 총 2618대였다. 르노삼성차의 1월 수출물량은 XM3 유럽수출 초도물량 선적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했다. 회사 측은 "XM3 수출물량은유럽 현지의 코로나19 상황 및 향후 공급 안정성 유지 여부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 뉴 렉스턴. [사진 쌍용차]
올 뉴 렉스턴. [사진 쌍용차]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5648대, 수출 3030대 등 총 8678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3.4% 증가한 성적을 거뒀다.

회사 측은 "비수기인 계절적 요인과 부품 수급 애로에 따른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수출이 모두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내수 판매는 생산이 원활하지 못했음에도 전년 동월 대비 92.1% 증가한 올 뉴 렉스턴의 선전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했다.

수출은 지난 2019년 9월(3050대) 이후 16개월 만에 3000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완연한 회복세로 지난해 6월 이후 지속되던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년 동월 대비 44.6%나 증가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수출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제품개선 모델 출시와 함께 신시장 개척 및 해외 시장에 대한 다양한 비대면 전략 등 차별화된 판매 전략을 더욱 강화해 상승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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