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취재] 한국타이어, 관세 리스크 극복 '총력'...고관세 극복하고 올해 매출목표 7조 달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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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취재] 한국타이어, 관세 리스크 극복 '총력'...고관세 극복하고 올해 매출목표 7조 달성할까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2.22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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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반덤핑 관세 38%에 대해 검증오류 주장...최종 판결까지 적극대응
올해 매출 목표치, 전년대비 8.5% 높게 책정...주요 시장 회복 업고 실적확대 '자신감'

한국타이어가 관세 리스크를 경감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작년 하반기 '코로나19' 악재를 털어내며 저력을 보여준 한국타이어가 올해 고관세 악재도 털어내며 매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달 초부터 국내 생산 승용차·경트럭 타이어에 38.07%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이는 작년 12월 미국 상무부의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에 따른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하반기 코로나19 충격을 빠르게 회복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모였지만, 미국의 반덤핑 규제가 또 다른 악재로 부각되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한국타이어의 예비판정 관세율(38.07%)이 금호타이어(27.81%), 넥센타이어(14.24%) 등 경쟁사보다 훨씬 높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타이어는 관세 대응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우선 회사 측은 예비판정의 오류를 주장하며 세율 수정을 추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항소를 진행하기보다 산정된 요율에 대해 추가 자료를 제출하는 등 반박하는 과정에 있다"고 했다. 회사는 최종 판정까지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예비판정 관세율은 오는 5월 13일 미 상무부의 최종 판단과 6월 말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단을 거쳐 상무부가 7월 반덤핑 관세부과 명령을 내리면 확정된다.

또한 원산지 다변화를 통한 관세 경감을 추진한다. 인도네시아, 헝가리 등 글로벌 생산 거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교체용 타이어(RE) 물량은 사전에 타 원산지로 이관을 준비하고, 신차용 타이어(OE)는 고객사와 관세 배분에 대한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생산 유연성이 높다는 점에서 올 상반기 중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공장 증설에도 나섰다. 최근 한국타이어는 현지 생산 확대를 위해 올 하반기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공장의 2단계 증설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2023년 말까지 연간 550만개에서 1100만개로 생산량이 2배가량 늘어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한국테크노돔. [사진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한국테크노돔. [사진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는 올해 반덤핑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 올해 매출액 목표치를 전년 대비 8.5% 증가한 7조1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매출 7조 이상을 목표치로 잡은 것은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10%가량의 고성장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수익성을 견인할 고인치 비중이 전년 대비 3%p 증가한 38%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완성차의 전기차 전환에 따라 EV 전용 타이어 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장 평가도 긍정적이다. 키움증권은 이달 8일자 리포트에서 "한국타이어의 효과적인 판매 전략에 기반한 주요 시장 내 RE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완성차 수요 회복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원가 상승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2.8% 상향한 7789억원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앞서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62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6조4540억원과 3793억원으로 6.2%, 11.7% 감소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충격을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가다. 

한국타이어 측은 "올해 주요 시장에서의 고인치 타이어 판매 확대, 프리미엄 OE 공급, 전기차 시장 선점 등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예정"이라며 "또한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해외 지역별 유통 최적화 전략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현대차증권]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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