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3위 日 르네사스, 강진에 공장 폐쇄...반도체 공급난 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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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반도체 3위 日 르네사스, 강진에 공장 폐쇄...반도체 공급난 심화 우려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2.16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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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사스, 후쿠시마현 7.3의 강진 여파로 조업 중단...재가동 시점 미정
반도체 부족으로 GM, 포드,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일부 공장 폐쇄

세계 3위 차량용 반도체 업체 일본의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가 지진 여파로 일부 공장의 조업을 중단했다. 가뜩이나 부족한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난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르네사스는 지난 13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자동차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이바라키현 공장의 운영을 중단했다.  

르네사스는 "현재까지 건물이나 장비에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진으로 인해 발전소의 전력이 손실됐다"며 "이후 정전이 복구됐지만 클린룸 시설에서 제조 장비와 제품의 손상을 확인하기 위해 작업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의 운영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한번 멈추면 길게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 때도 시설 피해를 입어 3개월가량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사진 연합뉴스]

르네사스의 조업 중단이 길어지면 완성차 생산에 추가적인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품업체가 차량용 반도체를 제때 공급받지 못하게 되면, 연쇄적으로 완성차 업체들도 타격을 받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르네사스 공장 중단과 관련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현재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르네사스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에 대응해 생산량을 늘려왔고 연휴였던 지난 14일에도 가동될 예정이었다. 

자동차업계에선 작년 하반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문제가 생겼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자동차 수요가 급격히 반등했지만, 반도체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서다. 수급난이 가중되면서 GM과 포드, 폭스바겐, 토요타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일부 공장을 폐쇄한 상태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은 올해 1분기에만 67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선 올 3분기까지 글로벌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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