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역대급 실적 현실화에 연임 행진에 무게···최현만, 이현 등 3월 임기만료 CEO 거취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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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역대급 실적 현실화에 연임 행진에 무게···최현만, 이현 등 3월 임기만료 CEO 거취 시선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1.02.15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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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현만·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 이현 키움증권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등 임기만료
(사진 왼쪽부터)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사진=각사]
(사진 왼쪽부터)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사진=각사]

 

증권사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가운데 CEO들의 연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현만·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 이현 키움증권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등이 오는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우선 최현만,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의 경우 업계에서는 연임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업계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1047억원으로 전년 대비 51.76%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3.19% 증가한 8183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에는 투톱 체계가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대우에서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경영혁신·글로벌·디지털 부문을, 조웅기 부회장은 IB·트레이딩·홀세일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두 대표가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한 점이 전반적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되는 만큼 현 체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현 키움증권 대표 또한 역대급 실적으로 인해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개인투자자 시장 점유율 30.1%로 업계 1위인 키움증권은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939억원으로 91.3% 늘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2분기부터 매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으며, 3분기에는 영업이익 3555억원으로 증권업계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의 경우 업계에서는 사실상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이 되지만 지난해 12월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변동사항이 없었던 까닭이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79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0% 증가한 5076억원을 기록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의 경우 호실적으로 업계에서는 연임 가능성을 높게 예상해 왔다. 다만 최근 금융감독원이 이 대표를 선행매매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전해지며 연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연임 여부에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실적이 워낙 좋아 크게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아직 결론이 안나왔기 때문에 연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들 CEO들의 거취와 관련,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워낙 실적이 좋고 지난해 추진했던 일들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대부분 연임될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는 선행매매등과 관련, 매매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 입장문을 통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지적된 증권 계좌는 법령 및 내부통제규정에 따라 회사에 신고된 대표이사 본인 명의의 증권계좌"라며 "대표이사로서 챙겨야하는 각종 회의 및 행사 등 주요 현안들로 인해 직원에게 해당 계좌를 맡기게 되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 취임 후 하나금융투자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37.7%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109억원으로 46.6% 늘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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