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삼성전자·현대차 등 주총 전자투표 확산 '도미노'..."올해 LG 전면 도입 등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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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삼성전자·현대차 등 주총 전자투표 확산 '도미노'..."올해 LG 전면 도입 등 가속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2.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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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그룹, 올해 주총부터 13개 상장사 전체 전자투표제 도입
- 삼성전자 현대차 SK 롯데 등 주요 그룹, 전자투표 단계적 확대
- 10여 년 간 전자투표제 도입 '미미'...작년 코로나19 영향 전자투표제 확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대기업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전자투표제가 도미노처럼 확산된 데에는 지난해 닥친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 지주사인 ㈜LG를 비롯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생활건강, LG하우시스,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LG상사, 지투알, 실리콘웍스 등 13개 상장 계열사 모두가 올해 3월 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LG화학과 로보스타는 지난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전자투표제는 회사가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주명부, 주주총회 의안 등을 등록하면 주주가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온라인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LG는 주주 편의 제고를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LG 측은 "비대면 방식으로 주주총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주주의 요청을 반영하고, 소액주주들의 주주권 행사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주주친화 경영'의 일환으로 전자투표제를 전면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주요 대기업이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게 됐다. 이밖에도 신세계, CJ, 포스코, 현대백화점 등 그룹도 전자투표를 도입했다. 

한국예탁결제원 홈페이지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주총부터 전자투표를 실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9년 주총에서 3개 상장 계열사에 전자투표를 도입했고, 지난해에는 나머지 9개 상장 계열사가 전자투표를 도입했다. 포스코 역시 지난 2019년 4개 계열사에 이어 지난해 전 상장 계열사로 전자투표를 확대했다. 

SK그룹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17년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전자투표를 도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주총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HCN·에버다임 등 상장 계열사 7곳에 전자투표를 도입했다. 

CJ는 CJ ENM·CJ프레시웨이·스튜디오드래곤 등 3개 상장사에 전자투표를 도입한 데 이어 전체 상장 계열사로 확대했다. 신세계와 오리온, 크라운제과, 삼양홀딩스 등은 지난 2019년부터 전 상장 계열사가 전자투표를 실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자투표제 병행해 주총을 열었다

롯데그룹의 경우 지난해 롯데하이마트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올해는 롯데제과와 롯데쇼핑에도 도입한다. 롯데지주,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등 나머지 7개 상장 계열사는 현재 전자투표제를 검토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전자투표제가 업계에 도입된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그간 활성화되지는 않았다"며 "그런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거나 활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경제개혁연대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상장회사가 27%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따라서 올해에는 전자투표제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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