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는 지금] 美, 코로나19 공포감에 보험가입 러시···"지난해 생명보험 가입신청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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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는 지금] 美, 코로나19 공포감에 보험가입 러시···"지난해 생명보험 가입신청 급증"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2.08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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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미국 생명보험 신규 신청률, 전년 대비 4% 증가
-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에 온라인, 모바일 보험청약 등 디지털마케팅 강화
- 디지털환경 하에 설계사 역할은 감소, 고객만족 위해 중요 역할은 유지 전망
음압병상에서 일하는 의료진 모습[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미국에서 감염에 대한 공포감으로 생명보험 가입신청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질병관리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누적 코로나 19 사망자는 전세계 230만 831명명의 20%에 가까운 45만5735명으로 압도적인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미국 보험전문 조사업체 MIB그룹은 수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던 미국의 생명보험 판매 건수가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 수준의 신규 신청률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세계적인 생명보험 연구기관인 미국 림마(LIMRA)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생명보험 가입의향이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1월 36%에서 5월에는 53%로 늘어났다. 

코로나19로 봉쇄조치가 취해진 지난해 3분기 미국 생명보험회사들은 자동화된 보험인수 프로세스를 확대하고 온라인 판매능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정기보험 및 종신보험의 비대면 판매를 중심으로 실적 회복을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전년동기 대비 2% 감소했던 생명보험 신규계약의 연납화 보험료가 3분기에는 2% 성장했다.

특히 미국 생명보험회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 보험상품 판매에서 비대면채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전월에 비해 온라인 또는 모바일 보험청약이 증가했다는 보험회사는 54%로 집계됐으나, 대면방식의 보험청약은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 권오경 연구원은 녹색경제신문과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미국정부의 봉쇄조치 단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준수에 따라 미국 보험회사들은 디지털마케팅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보험회사들은 신속하고 자동화된 보험계약인수 및 전자서명을 확대하는 온라인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과의 상담을 위한 화상회의를 장려하는 등 보험 가입방식을 디지털화했다.

이에 보통 27일이 걸리던 보험계약 인수기간이 평균 9일로 단축됐고, 코로나19 발생 이후 90% 이상의 보험회사가 신기술을 활용한 신속한 보험계약인수 방식을 사용 또는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보험소비자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는 여전히 보험설계사 등의 상담과 조언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26%의 소비자가 보험설계사와의 상담을 통해 보험가입이 용이해졌다고 답했으며, 상호대화가 가능한 방식의 만족도가 80% 이상으로 매우 높아 여전히 보험설계사의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권 연구원은 "전통적인 보험산업의 주력 판매채널인 설계사는 코로나19로 보험상품의 비대면채널 기술이 강화되면서 역할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디지털 환경하에서도 소비자들은 설계사의 상담을 원하고 있어, 보험산업이 판매 프로세스에서 광범위하게 디지털 기술을 채택하더라도 보험설계사는 꾸준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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