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배 전 해태그룹 부회장, 코로나19 감염돼 별세 '향년 67세'...재계 주요 인사 중 최초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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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배 전 해태그룹 부회장, 코로나19 감염돼 별세 '향년 67세'...재계 주요 인사 중 최초 사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2.06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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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 받다가 5일 사망
-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의 동생...

박성배 전 해태그룹 부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67세. 

6일 재계에 따르면 박성배 전 부회장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5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주요 인사 중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최초의 사례다. 박성배 전 부회장은 박건배(72) 전 해태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더욱이 박성배 전 부회장은 비교적 젊은 60대 나이라는 점에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각인시켜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태그룹은 1997년 IMF 당시 해체 후 2005년 해태제과가 크라운제과에 인수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해태그룹은 롯데제과와 쌍벽을 이루며 프로야구단 해태 타이거즈를 운영할 정도로 성장했다. 해태그룹은 1996년 말 기준 자산 3조 3900억 원, 매출액 2조 7100억 원으로 재계 24위까지 올랐다. 

1945년 국내 최초의 제과기업으로 탄생한 해태제과를 모기업으로 한 해태그룹은 박성배 전 부회장의 부친인 고(故) 박병규 창업주 시절 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1983년 박 전 부회장의 형인 박건배 회장이 경영을 맡은 후 식 뿐 아니라 전자, 무역, 중공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하지만 IMF 직격탄을 맞으며 1997년 해태제과, 해태유통 등 3개 계열사가 부도처리 되면서 해태그룹은 해체됐다. 해태제과는 2005년 크라운제과에 인수돼 지금의 크라운해태제과가 됐다. 해태유통은 이랜드를 거쳐 신세계에 다시 매각됐다.

박성배 전 부회장은 해태유통 사장 당시 분식회계를 통해 수백억원을 부당하게 대출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로 2019년 8월 구속되는 등 굴곡진 삶을 살았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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