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키우는 넥슨, '넥캐뿌' 통해 무엇을 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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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키우는 넥슨, '넥캐뿌' 통해 무엇을 원하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1.26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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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콘텐츠 강화...신구 유저 화합의 장 마련
'종합엔터기업' 거듭나기 위한 포석
넥슨의 유튜브 채널 '넥넥'에 최근 유튜버 '피식대학' 팀이 등장했다.
넥슨의 유튜브 채널 '넥넥'에 최근 유튜버 '피식대학' 팀이 등장했다. [넥슨 제공]

넥슨이 최근 유튜브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게임 관련 유튜브 콘텐츠들이 범람하는 상황 속에서 넥슨이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어떤 성과를 얻고자 하는 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자사 유튜브 채널 '넥넥'의 구독자 수는 1만여 명을 기록하고 있다.

넥슨은 해당 채널을 통해 '최강 발트라이더', '넥캐뿌', '자강두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데, 그 가운데 최근 넥캐뿌가 좋은 성과를 끌고 있어 눈길을 끈다.

넥캐뿌는 유명 유튜버나 연예인이 출연해 넥슨의 대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본인의 팬들에게 넥슨 캐시를 선물하는 콘텐츠다. 현재까지 유병재·오킹·선바·피식대학 등의 유튜버가 출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신구 게이머들을 화합시키면서 '엔터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포석을 뒀다고 풀이하고 있다.

먼저 넥슨의 대표 게임들이 대부분 출시된 지 오래된 만큼 기존 유저를 대상으로는 '락인 효과'를 노리면서 10대 등 신규 유저들에게는 유입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넥슨의 대표작들은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크레이지 아케이드, 서든어택 등이 있는데, 해당 게임들은 대부분 출시 이후 10년에서 15년 이상 지났기 때문에 넥슨은 기존 유저들을 지키면서 신규 유저들을 유입시키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이에 넥슨은 유튜브를 신구 유저들이 화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바라본 것이다.

일례로 최근 넥캐뿌 4화를 살펴보면 유튜버 피식대학 멤버들이 출연했는데, 이들은 과거 넥슨 게임들이 전성기를 누리던 때를 연출하며 많은 올드 게이머들에게 공감을 얻어냈다. 더불어 피식대학을 통해 레트로 감성을 처음 접한 10대들에게도 넥슨 게임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은 업로드 일주일 만에 조회수 4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호성적을 거뒀다.

더불어 넥슨이 엔터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초 역량을 키우는 데도 유튜브 채널 공략은 좋은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NXC대표는 그동안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 진출 의사를 밝혀온 바 있는데, 유튜브 공략은 이를 위한 선결 과제로 꼽힌다. 과거 김 대표는 넥슨의 창업 과정을 다룬 책 '플레이'에서 디즈니를 롤모델 기업으로 꼽기도 했다.

때문에 넥슨의 유튜브 콘텐츠 강화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넥슨이 유튜브 채널을 주 마케팅 채널로 삼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구독자 수를 높이며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넥캐뿌'는 기존 게임 이용자에게 색다른 콘텐츠를 제공하고, 새로운 이용자들이 게임에 쉽게 접근,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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