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워싱', 친환경 그늘에 숨은 검은 실상...네슬레, 블랙야크 등도 예외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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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워싱', 친환경 그늘에 숨은 검은 실상...네슬레, 블랙야크 등도 예외는 아냐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1.18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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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워싱, 그린슈머로 탈바꿈해 기업 이미지 세탁에 '악용'
일부 친환경 제품 생산으로 기업 포장...실상은 소수에 그쳐

 

무늬만 친환경, 이른바 그린워싱이 전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블랙야크와 네슬레 등 친환경 행태가 그린워싱이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그린워싱업체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으며 대표적인 사례로 아웃도어 대기업인 블랙야크와 글로벌 식음료기업인 네슬레가 거론되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국내에서 사용된 페트병을 재활용한 ‘K-rPET(케이-알피이티) 재생섬유’를 사용해 의류 및 용품을 제조하고 지속가능한 패션이라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일부 제품에 그치고 있다.

국내 유력 패션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모든 회사는 친환경을 바라보고 있지만 친환경 제작이 당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는 기업 차원에서 어려움이 있다."며, "향후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 제조를 늘려가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음료 다국적기업인 네슬레도 마찬가지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네슬레의 대표적인 제품인 '캡슐커피'는 알루미늄 용기(연간 8000톤, 이산화탄소 배출량 연간 8톤)를 사용하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알루미늄'을 위해 여러 재활용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홍보한다. 현실은 다르다.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알루미늄 용기의 재활용률을 100%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했지만, 실제 재활용률은 29%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네슬레, 블랙야크뿐만 아니라 네스프레소를 비롯해 BMW, 아우디 등도 그린워싱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 기업의 임원진중 일부가 친환경 알루미늄 유관단체인 ASI(알루미늄 관리계획)의 이사진으로 자리하고 있어 ASI의 인증을 받은 알루미늄을 몇 퍼센트나 사용하고 있는지 정확한 수치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김현경 서울환경연합 자원순환 담당 활동가는 "기업의 착한 소비문화 움직임은 고무적이다"라며 "'위장 환경주의'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졌다.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기업들이 발빠르게 대처해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블랙야크 홈페이지]
[블랙야크 홈페이지]

 

정은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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