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전기차 소재 '동박' 성장 기대… 해외 거점은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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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전기차 소재 '동박' 성장 기대… 해외 거점은 '고심'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1.0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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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 부문 올해도 성장 기대… 공격적 공장 증설 계획
해외 거점은 아직 고심 중… 말레이시아·폴란드 등 물망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 100% 자회사 전환으로 확장 의지
전북 정읍에 있는 SK넥실리스 공장 전경. [사진=SK넥실리스]
전북 정읍에 있는 SK넥실리스 공장 전경. [사진=SK넥실리스]

SKC가 올해에도 동박 부문 성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확산세인 만큼 동박 사업 확대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SKC는 국내 공장 증설과 해외 거점 마련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초 결정될 예정인 해외 공장 거점은 아직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지난해 말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100% 자회사로 통합하면서 이 부문 사업도 확장할 계획을 세웠다.

13일 증권가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SKC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745억원, 영업이익 620억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6601억원과 비교하면 17.3%, 영업이익은 301억원에서 106% 증가했다.

이번 4분기 SKC 영업이익 증가는 동박 판매량 증대를 통한 매출 성장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동박 사업 매출액만 전분기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정읍 4공장 가동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SKC의 연간 영업 실적도 직전 해인 2019년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2019년 SKC는 155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지난해에는 2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지난해 SKC의 실적이 증가한 이유로는 동박 사업 부문 인수 효과가 꼽힌다. SKC는 지난해 1월 SK넥실리스(구 KCFT)를 인수해 동박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때부터 실적 상승은 예상돼 있었다. 지난 2019년 SK넥셀리스 실적 규모만 매출 3234억원, 영업이익 628억원이었기 때문이다.

SKC는 동박 사업을 주축으로 회사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2차전지의 음극 기판으로 쓰이는 재료인 동박은 구리를 얇게 도포해 음극재인 흑연을 덮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SKC는 4㎛의 초극박 두께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가장 얇은 두께로 얇을수록 추가 공간 확보를 통해 음극 활물질을 채울 수 있는 만큼 중요한 기술력으로 꼽힌다.

SKC는 현재 공격적으로 동박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다. 현재 4개 공장이 가동 중인데, 2022년까지 5~6공장을 증설해 2022년 1만8000톤정도의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여기에 해외 동박 생산 공장 설립 부지도 물색 중이다. 당초 말레이시아 내 부지가 유력하게 꼽혔지만, 유럽 폴란드 등 여러 지역의 투자 후보지도 고려 중인 상황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기차의 자동차 시장 침투율은 4% 수준인데, 2023년까지 10%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SKC는 지난해 12월 23일 이사회를 열어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SKC의 반도체 장비 부품 전문 SKC솔믹스로 통합해 100% 자회사 전환을 결정하면서 반도체 소재 부문 확장의 의지도 나타냈다. 전환 절차는 올해 1분기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SKC 관계자는 “비즈니스모델(BM) 혁신 추진의 일환으로 모빌리티 산업 역량을 강화해 왔다”며 “최근에는 반도체 산업 역량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좀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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